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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크는 나무 Sep 29. 2016

나에게도 가족이 생겼다

나는 오늘을 산다


부모님 밑에서 30년 가까이를 살다가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도 이쁜 딸들이 태어났다. 나에게도 진짜 가족이 생긴 것이다. 지금도 첫아이와 처음 만난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나도 엄마가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나의 첫아이를 만나니 신기하고 믿기지가 않았다.


눈썹은 나를 닮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아이와 처음 만난 순간에도 아이의 눈썹을 먼저 봤었어. 우리 신랑은 귀는 자기를 닮지 않기를 바라서 아이의 귀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고 한다. 둘 다 못난 부분은 자신을 닮지 않기를 원해서 그 부분이 시선이 간 것 같다. 좋은 부분만 닮기를 원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진통을 10시간 넘게 하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엄마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힘들게 우리 5남매를 낳고 키우셨구나 진통을 하는 내내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엄마가 너도 네 자식을 낳고 키워보면 엄마 심정을 알 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아이를 낳아보면 어른이 된다는 말도 이해가 되었다.


출산을 하면서 부모님의 사랑과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잘해야지 다짐도 했다. 이렇게 사랑과 고마움으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이제는 나도 우리 부모님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한다. 이것이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귀염둥이 자매^^


가족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과 고마움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것만 봐도 좋다는 부모님. 우리들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가끔 자식들 밝은 목소리 듣는 것이 전부이시다. 그것이 무탈하다는 증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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