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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크는 나무 May 07. 2018

탈북자 정착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구영서 목사님

내가 만난 사람들 _ 인터뷰 5.

요즘같이 살기에도 팍팍한 세상에서 사명감을 가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 디즈니의 사명감은 놀이공원을 짓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애플은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일든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며 언젠가는 그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한 명 두 명씩 늘어나 세상이 조금은 살기기 좋게 변화하지 않을까. 단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닌 나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고 살아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좀 더 밝아지고 활기차 질 거라 생각해본다.


이번에 [내가 만난 사람들]에서는 탈북자 정착을 위해 자신의 반평생을 살아온 남북사회 복지 실천운동본부 대표이자 서평선교교회 목사님이신 구영서 목사님을 찾아갔다. 얼마 전에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한민족이다.


20대부터 북한선교를 위한 공부를 시작했고 그 배움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구영서 목사님을 이번 [내가 만난 사람들]에서 만나봤다. 그가 말하는 사명감은 무엇인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구영서 목사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탈북자 정착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구영서 목사님]

탈북자 정착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구영서 목사님


1. 대표님 소개.


사단법인 남북사회 복지 실천운동본부 대표

대한예수교장로회 서평선교교회 목사

사단법인 북한이탈주민사랑 협의회 이사

사회복지정보신문 대표

GoodTV 기독교 복음방송 기자


(방송)

KBS TV : 아침마당, 한민족 방송

KBS 라디오 : 종교와 인생,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MBC 라디오 : 통일열차

CBS 방송, 기독교 TV 외 다수



2. 대표님께서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 설명해주세요.  


통일부 ‘하나원’이 생기면서 탈북자 정착교육을 시작했으며, 탈북자 고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일부 산하 단체인 북한 이탈 주민 재단에서 정착지원분과 위원장으로 초기부터 탈북자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일을 해왔다.  


그리고 [남북사회 복지 실천운동본부]를 설립하여 정착과 인권복지를 통해 이들이 사각지대에 있는 것을 믿음과 신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교회와 연결해주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런 식으로 탈북자들의 고충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한 일이 신앙 상담문제로 해결했으며, 일차적으로 결혼과 이혼 문제, 사망했을 때 장례 문제, 아팠을 때 수술 문제, 중국에서 가족을 데려오는 문제, 직장 문제, 학업 진로 문제, 사기당하는 문제, 법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자녀문제 등 이러한 문제들은 초기에 정착하는 일에 지원되지 않아서 거의 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이었다. 지금까지 이런 수많은 일들을 진행해 오면서 이들을 돕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외국 단체를 통해서 지원을 받아 추진해올 수 있었다.  


그리고 북한선교를 위해 세워진 서평선교교회는 탈북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고 설립된 교회로 주된 성도는 탈북자들이고, 지인 목사님들의 도움으로 세워졌다. 현재 서평선교교회에서 탈북자와 북한선교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남북사회복지 신문사는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귀로 듣고 분별하여 입으로 표현하면서 손으로 실천하여 발로 찾아가 마음으로 나누어 밝은 사회가 되도록 길을 안내하는 21세기 새롭게 태어나는 언론지이다.



3.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탈북자들은 중국을 거쳐서 몽골을 경유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탈북을 해서 정착을 했는데, 탈북자가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했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경유지인 몽골에 탈북자들이 합법적으로 기거할 수 있는 센터와 무지개 농장을 설립하려고 했는데, 몽골의 환경적인 요인과 맞지 않아서 초지 조성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사업이 실패로 끝났다. 오랜 기간 노력과 자금을 들여서 준비한 프로젝트였는데 많은 투자금 손실을 입게 되었고 목표였던 탈북자들을 위한 센터 설립이 무산되었을 때 많이 힘들고 상황도 어려웠다. 그러나 사명감을 가지고 해오던 일이라서 믿음과 사랑으로 극복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4. 현재 탈북자 분들을 도우면서 목회 활동도 같이 하고 계시는데, 어떤 계기로 현재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그리고 몇 년 동안 해오셨는지요?


북한선교를 위한 신학공부를 대학과 대학원에서 했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 북한선교를 위한 활동을 계속 해왔다. 그리고 하나원에서 탈북자 정착교육을 위한 강사 활동도 했고, 효친사상 교육 및 봉사교육을 담당하였다. 30년 이상 탈북자를 위한 일을 해오고 있는데, 사명감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5. 탈북자 분들을 도우면서 목회활동을 하시면서 이런 점들은 사회적으로 인식이 개선되고 보완되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이 있었나요?


우리 사회 현실상 탈북자와 주민관계가 원만하지가 않은 경우가 많다. 탈북자들은 목숨을 건 탈북과정을 거치면서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후천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으로 바뀌어서 혼자 생각은 하는데 겉으로 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에 무슨 문제든 주민들과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몸으로 해결하려고 해서 사건 사고가 많이 생긴다.


주민들이 탈북자와의 문제가 있을 경우, 나의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넓은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탈북자들이 고독사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같은 주민으로 바라봐주고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6. 선생님의 롤모델이 있으시면 누구시고, 그분이 롤모델이 된 이유는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님이시다. 김창인 목사님은 우리나라 최초 북한 선교를 시작하는 분으로 북한 선교원을 설립하신 분이기도 하다. 이 분을 만나면서 북한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7. 구독자 분들에게 추천해주실 책들이 있으시면 제목과 추천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천로 역정

고행을 다룬 책으로 불변하는 인간상과 인간 구원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늘날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오늘의 세대에 그 회복을 위하여 투쟁하는 참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주인공 크리스천이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권의 책을 손에 들고 고향인 ‘멸망의 도시'를 떠나는데, 도중에 전도자, 신실, 소망 등의 동역자를 만나 힘을 얻고, 세속 현자, 절망 거인, 두 마음 등을 만나 위험도 당하며, ‘절망의 늪’ ‘죽음의 계곡’ ‘허망 시장’을 지나, 천신만고 끝에 ‘하늘나라’에 당도하는 여정을 그린 책이다.



8. 대표님의 인생철학과 추구하시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나눔으로 함께 밝은 세상 만들기가 나의 주된 가치관이다.



9. 대표님께서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정도를 지키기 위해 사랑은 나눔이다. 20대부터 북한선교를 시작하여 40년 가까이해오고 있는데 박애 사랑이 없이는 나눌 수가 없다. 그리고 힘의 원천은 믿음이다.


10. 대표님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탈북 초기 사람들이 동거 동락할 수 있는 한터(한민족) 마을을 만들려고 한다. 탈북자들이 기거할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해서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여 제2의 고향 터전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마을 조성을 위한 계획은 수립한 상태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11. 독자 분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관심은 이상이다. 생각이 현실로 다가갈 수 있는 건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감되어야 동참하게 된다. 혼자는 할 수 없다. 우리라는 개념을 찾으면 공감이 되고 동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탈북자들에게도 많은 공감과 동참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남북정상회담 _ '하나의 봄'


공감이라는 말~ 참 좋은 말이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상대방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고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이런 소통을 통해서 공감을 얻어 낼 수가 있다.


사람마다 인생의 색깔이 다르고 살아가는 모양이 다 다르다. 이번에 구영서 목사님을 인터뷰하면서 나는 어떤 색을 띠면서 어떤 모양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구영서 목사님은 남들이 잘 알아주지도 않고, 사회적 시선 밖에 있는 탈북자 정착을 위한 길을 자신의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 아무도 쉽게 가지 않는 길을 그는 한걸음 한걸음 자신의 보폭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운 난관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믿음으로 이겨내고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다.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 그가 계획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제2의 고향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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