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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크는 나무 Apr 19. 2018

건강한 삶과 쉼을 연구하는 전병희 대표

내가 만난 사람들 _ 인터뷰 4.

우리는 모두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을 공평하게 부여받았다. 이 하루하루의 시간이 모여 과거의 내가 걸어온 발자취가 되고, 앞으로 살아가고 개척해 나가야 할 새로운 목표점이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온 나에게 새로운 생각과 전환점을 던져 준 사람이 있다. 바로 인생의 건강한 삶과 쉼을 연구하는 바디앤소울 연구소의 전병희 대표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바쁜 인생을 살아왔다. 그러다가 갑자기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쉼이라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는 전세자금을 빼서 남편과 함께 307일간의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생각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 [내가 만난 사람들]에서 찾아간 분은 힐링마스터 전병희 대표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건강과 휴식은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건강한 삶과 휴식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살아가기에는 우리 사회가 그렇게 녹록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요즘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는 워라벨과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이라는 말들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면 좋을지 전병희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바디앤소울 연구소]의 대표이자 힐링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전병희 대표를 만나보겠다.

[인간의 건강한 삶과 쉼을 연구하는 바디앤소울 연구소 전병희 대표]

선릉의 한 카페에서 전병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1. 대표님 소개. 


전병희 대표는 현재 바디앤소울 연구소 대표로서 여행과 건강을 컨설팅하는 힐링마스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07일간의 세계일주 경험을 바탕으로 크리스천 여행 컨설팅도 진행하면서 인생의 건강한 삶과 쉼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고 있다.


2. 대표님께서는 현재 바디앤소울 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설명해주세요. 


바디앤소울 연구소는 모든 사람이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법을 연구하는 곳이다. 여기서 균형이란 2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는 일과 쉼이 균형 잡힌 삶이고 두 번째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이다.  



3. 현재 힐링마스터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나는 8년 전에 남편과 함께 배낭을 메고 세계일주를 다녀왔다. 그때 남편이 목사로 교회에서 일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때였는데, 그때 우리는 여행을 하며 앞으로의 목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여행이 단순히 목회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학원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바쁘게 살아온 우리 부부의 3년의 시간에 대한 쉼을 주는 의미도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살면서 5년에 한 번씩 이런 쉼을 가지면 좋겠다고 그때 결심했다.


올해 우리 부부는 두 번째 쉼을 가지고 있는 중이다. 아쉽게도 8년 만이기는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아주 큰 결단이 필요했다. 이 시간을 갖기 위해 3년 정도 준비를 했다. 지금은 8년 전과 달리 7살 딸이 있다 보니 더 준비할 것이 많았다. 나는 일과 쉼의 균형을 잡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몸과 마음의 건강도 동시에 얻게 되었다.


전병희 대표는 일과 쉼의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젊은 부부들을 돕기 위한 힐링마스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은 건강매니저의 일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매니저는 전병희 대표가 오랫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생활단식 프로그램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면서 현재 하고 있는 힐링마스터의 일에 건강매니저도 추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4.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힘든 시기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힘든 시기는 “여자”라는 편견을 갖고 나를 대하는 곳에 갔던 모든 때였다. 나는 중학교를 남녀공학을 다녔는데, 나의 모교는 73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로 교칙에 여학생은 전교회장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 1993년 그녀가 중학교 3학년 때에 교칙이 변경되어 모교 역사상 최초로 여자 전교회장이 되었다. 그런데 전교회장이 된 날 교감선생님이 ‘이렇게 남학생이 많은데 여학생이 회장이 되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핀잔을 주어서 교무실을 울며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교회에서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이전과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 대학원에서도 있었다. 나는 29살에 신학대학원에 입학을 해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공부를 했다. 내가 공부를 했던 학교의 교단은 목사가 되기 위해 남자들이 공부를 하러 오는 곳으로 여자가 목사가 될 수 없는 곳이고 공부만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거기서도 여자가 왜 입학을 해서 남자 한 명을 떨어지게 했냐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나는 남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곳에 늘 가게 되고 가게 되면 고비가 잠깐씩 왔다. 모든 것들이 남성위주로 운영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참 힘들었다.


그러나 살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것이 내 장점이구나’ 생각하며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당당하게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내가 할 일을 했다. 그랬더니 비난하던 남성들도 인정을 해 주었다. 물론 그런 순간마다 비난하는 남성뿐만 아니라 응원해 주는 남성들도 있었다. 결국 그런 남자 중 한 명과 결혼도 하게 되었다. 그런 힘든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모든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고 부딪쳤기 때문이다. 일단 부딪혀 보면 해결방법이 조금씩 보이고 결국은 내가 어느 순간 그 상황을 극복해 있었다. 그리고 오히려 그 난관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나에게 축복으로 다가와 있었다.



5. 대표님께서는 307일간의 세계일주를 하셨는데 여행 전과 후의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사람을 대하는 법이 바뀌었다. 여행 전에는 내가 아는 세상과 만난 사람이 협소하다 보니 사람을 대할 때 이해심이 부족해서 그 사람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다 아는 척 성급하게 조언을 하고 의견을 아주 자신감 있게 제시했다. 그런데 여행 후에는 시야가 넓어졌다.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 더 넓은 이해심을 가지고 만나게 되었다. 그러니 많이 공감해 주고 많이 품어 주며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6. 여행하시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였다. 이스라엘은 예수님이 사셨던 나라로 기독교인들에게는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을 진지하게 여행을 했는데, 거기서 샤흐네라는 아주 환상적인 공원을 알게 되었다.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곳인데 청옥색 온천수가 흐르는 아주 환상적인 공원이다. 완전 반해 버렸다. 천연 수영장이 있고, 공원의 나무와 식물들이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이국적이라 더 매력적이었다. 예상치 못한 곳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너무 좋았고,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이어서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곧 출간될 책에서 이곳을 신혼여행지로 추천해 놓았다.  



7. 307일간의 세계일주를 담은 책이 곧 출간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 말씀해주세요.


나의 책은 크리스천을 위한 여행 에세이다. 크리스천들이 여행을 할 때 우선적으로 가면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 놓았다. 성경에 나오는 도시나 성경의 인물들과 관련된 도시,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도시들을 중심으로 에세이를 썼다. 그리고 여행을 할 때 비크리스천들과 달리 예수님과 함께 대화하며 동행하며 여행할 때 얻는 즐거움과 기쁨에 대해서도 많이 묘사해 두었다.  


8. 구독자 분들에게 추천해주실 책들이 있으시면 제목과 추천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1. 여행하는 인간 :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 작가님이 여행의 심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여행하면 자유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 자유로움을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 놓아서 나처럼 체계적인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가 좋아할 것 같다.

 

2.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 내가 추구하는 교육철학과 잘 맞는 책이다. 사춘기 자녀를 둔 교사 부부가 세계여행을 하며 자녀교육을 한 이야기인데, 제목대로 자녀들에게는 세상이 학교였고 여행이 가장 큰 공부가 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요즘 자녀들과 여행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이 책을 참고하면 공부가 되는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오혜숙 생활단식-100세 시대의 새로운 건강법 : 우리나라가 새로운 경제성장의 국면을 맞는 이 시점에 꼭 필요한 건강관리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창 경제 성장을 하던 80년대와는 이제 식생활을 포함한 모든 생활방식이 변했다. 그 변화된 방식에 따라 사람들의 건강상태와 질병 관리법이 바뀌었다. 경제성장기에는 먹어야 산다가 맞다면 이제는 덜먹고 안 먹어야 건강하게 사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다. 이런 변화에 맞추어 덜먹으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법을 자세하게 안내해 주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의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9. 대표님의 인생철학과 추구하시는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인생철학은 일과 쉼이 균형 잡힌 삶,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이다.  

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중독에 걸리기 참 좋은 성격유형이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이젠 미친 듯이 일만 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그래서 나같이 본능적으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경을 써서 놀고 쉬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신이 만든 생체리듬과 인생리듬에도 맞다. 성경에 보면 주기적으로 안식하라고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 그 주기가 꼭 일주일일 필요는 없다. 인간의 수명을 100년으로 두고 보면 이 100년 안에서도 주기적으로 몇 년에 한 번씩은 쉬어야 한다. 작게는 1년을 두고 봐도, 1년 중에 여름휴가를 두고 쉬는 것처럼 주기적인 쉼을 꼭 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 단, 조건이 있다. 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쉬는 것도 열심히 일하듯 쉬는데 이건 아니다.



10. 대표님께서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사색이 있는 삶을 살자. 이것도 나의 인생철학과 관련이 있다. 쉬면서 여행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주인공이 돼버린다.  모든 사람에게는 신이 주신 내 삶의 이유와 목표와 방식이 있다. 그것을 공장에서 똑같이 생산되는 제품처럼 모든 사람이 같을 수가 없다. 그 다름이 무엇인지 깨닫는 법이 사색이라고 생각한다.  


11. 대표님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크리스천들이 비크리스천과는 다르게 크리스천다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행방법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여행법을 컨설팅 할 계획이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건강법인 오혜숙 생활단식 프로그램으로 건강하게 먹고 비우는 방법도 코칭해주고 싶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잘 쉬고 여행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아프면 여행도 못 간다.  


12. 독자 분들에게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균형 잡힌 삶을 산다면 인생이 행복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이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대는 지났다. 인생의 큰 그림 속에 정기적인 쉼을 계획했으면 좋겠다. 이젠 잘 쉬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그리고 여행도 각자에게 맞는 여행법을 찾아서 여행하길 바란다. 여행도 어쩌면 조금 공부를 해서 여행의 기술을 쓸 필요가 있다. 그래야 여행의 의미와 가치가 올라가고 만족도도 커진다. 잘 쉬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다.

 

일과 쉼이 있는 삶_작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는 삶


우리는 무조건 남들보다 많이 갖고 옆사람보다 앞서나가면 그것이 행복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그래서 여행이나 쉼이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사치라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주변을 보지 못한채 앞만 보고 달려온 나의 뒷모습을 보다가 문득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 난 행복한가?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던 때가 있었다.


가끔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쉼을 통해서 그리고 익숙한 곳을 벗어나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나의 생활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계획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나를 둘러싼 주변이 행복해지는 것 같다. 생활 속에서 누리는 잠깐의 여유와 휴식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에너지원이 된다. 이번 전병희 대표와의 만남은 일과 쉼의 균형,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바라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내일을 꿈꿔본다!! 그리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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