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받고 싶은 카톡 메시지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다"

by 인디안 윈터

한 마디로 지치는 하루다.

모니터와 사투를 벌인 끝에

시계를 보니 밤 10시.


오늘도 이렇게 가 버렸구나.


허무한 감정이 밀려온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또다른 친구에게

카톡을 보낸다. 그 녀석도 대답한다.

"오늘 정말 지친다. 새벽까지는 해야할 듯ㅠㅠ"


그래. 나보다 더 고생하는구나. 위로가 된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뭐든 열심히 하지 말자. 막 살아보자"는

대답을 듣고 싶다.


무엇이든(그것이 크든 적든) '생산'해내야만 하는 한국 사회. 부산한 사람들로 찌든 서울.


심지어 쉴곳을 찾고자 브런치에 들어와서도

'생산적인 읽을거리'를 찾아헤매고 있다.


무엇이 불안한가.


짜투리시간도 효율적으로 써보겠다는

강박적인 성격이

문득 무안해진 나는

지금 이순간만큼은 굳게 결심한다.

'다음주엔 꼭 반차라도 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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