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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짓말의 거짓말 Feb 05. 2020

바텐더 by 조 아키리(글), 나가모토 켄지(그림)

술을 마시지 못해도 바텐더는 될 수 있지만
사람을 싫어하면 바텐더는 될 수 없습니다


난감하게도 건강에 나쁜 게 때론 영혼에 약이 되는 법이거든. 술도 그렇고 담배도.
그리고 무엇보다 몸에 나쁜 건 여자야. 여자에게 반하는 것만큼 큰 스트레스는 없을걸? 안 그런가?  


인간의 세포는 신진대사를 반복해 1년이면 완전히 새 것으로 교체된다고 한다.
요컨대 어떤 인간이든 1년이 지나면 사실은 전혀 다른 사람인 것이다.


작가 아베 프레보가 말하길...... '시간은 그 사용법에 따라 금도 납도 된다.'


시라이시 군, 피에로의 시초가 뭔지 알아?
17세기 이탈리아 즉흥극의 등장인물로 좋아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밖엔 애정을 표현할 수 없는 역할이었대. 웃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슬픔...
그래서 피에로 분장에는 가끔 커다란 눈물방울이 그려져 있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죠?
사람은 자기 입으로 용서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절대 용서받을 수도 없는 입장이란 게 있어. 그럴 때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모르겠어요.
침묵할 수밖에 없는 거야. 마음속으로 수 없이 사죄의 말을 외치면서도 막상 소리 내어 말하면 자신의 귀에도 거짓말로 들리니까.


사람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자길 믿어주는, 그런 녀석이 있으면 계속 싸울 수 있다고, 아니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


누군가를 죽을 만큼 사랑해, 

세상은 온통 그 사람으로 가득 차고 숨이 막힐 만큼 정지한 체 움직이지 않던 시간


병에 걸린 코끼리 얘기.. 아나?
코끼리는 체중이 몇 톤이나 나가잖아. 그런 코끼리가 병에 걸려... 한 번 주저앉으면 더는 일어설 기력도 체력도 잃고 말지.
그래서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없게 됐을 때 아무리 거대한 코끼리라도 죽는다는 거야.


어서 오십시오.
오, 좋아.
갓 딴 보틀과 갓 문을 연 바는 최고지.
자, 그럼 본격적으로 마셔볼까.


일본에선 1년에 10만 명이 실종되지.
매년 10만 개의 후회가 새로 생기는 거야.


<바텐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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