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30
하루에 천 원을 모으면 일 년에 365,000원이며,
이 천(2,000)원씩이면, 730,000원이 됩니다
미리 계산을 해보면 꽤나 큰돈입니다
나는 이 돈을 저번 주부터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모은 돈의 ‘활용도’는 연말 기부도 아닌(기부를 하셔도 됩니다만.)
본인의 ‘생일 선물’이 되겠습니다
나를 위해 하루에 천원이나, 이천 원쯤은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물은 가족이고 친구이고, 바라는 만큼
실망을 안겨주거나 갚아야하는 대금 같습니다
생일이 유독 중요하고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세상에 무사하게 태어난 날이기도 하겠거니와
가족의 축하와 함께 ‘결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탯줄로 연결 된 어머니와의 안정적이었던 교감
낯선 환경에서도 안전할 수 있었던 육성의 위안
아마도 인간이 외로움을 진하게 느끼는 것 또한
태어났을 때 비교적 안취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점점 가족의 부재에 노출되면서 부터일 것입니다
혼자라는 근원적인 문제의 당면은 쓸쓸한 생일이나
특별한 날만의 적당한 사유가 전부였습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삶은 원래 혼자라잖아.’
아닙니다, 우리는 괜찮지 않은 외로움의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지
자문해본 적 충분히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상대방(가족 또는 친구)의 경제 상태와 나의 기대치가
전적으로 상응하지 못하리라는 점을 헤아려보고도
실망이란 늪에 빠진 유경험을 되짚어봐야 합니다
본인의 모조품에 감정을 쏟아 키운 귀신마냥
의지와 상관없이 붙잡고 늘어졌던 미로의 괴리.
진심으로 우러난 마음의 선물이 어렵다면(품앗이가 아닌)
생일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주고받지 않는 것이,
재고 따지지 말아야합니다만 사람 마음은 우습게도
잣대와 저울을 품고 살아갑니다
언제부터인가 선물의 가치는
주변 정리에 탁월한 대리 능력자가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그 누군가의, 또는 내 마음이
선물의 가치로 변환하여 폄하하고 당하기보다는
평온하고 행복한 탄일의 축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빛나는 만족과 기대(가치)일 것입니다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하는 삶이라 하였습니다
자식과 아내, 친구에 대한 집착과 고통, 근심걱정은
잘못된 사랑으로부터라고 합니다(숫타니타파 ‘무소의 뿔’ 인용)
지난주 생일을 보내고 나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를 크게 둔다하면 대단한 날이 될 것이고
오늘에 의미를 두자면 살아있음에 감사할 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대의 탄일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