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57_김경민
+주의 - 오늘은 잡설이 깁니다.
독서를 두려워(기피)하는 분들께 몇 말씀 올리려니
나의 독서 작태와 모순적이라 고민을 했었습니다
나의 독서 편력은 직업으로 인한 공부(가르침)입니다
작가의 사상(시대상)을 요하는 복잡구도의 독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책을 더 멀리(부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작가의 이력(유명세)을 읽고 이해하자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목적으로 책의 비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감동(받아들임)의 보답으로
작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문학은 학문이 아닌 예술의 분야입니다
문학이라 명명이 된지도,
약 2세기(150년)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예술을 읽(보)는 시각은 사람의 생김새가 다르듯,
무지개 일곱 빛깔 중 좋아하는 색의 기호가 틀리듯,
모두가 다를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면 좋겠습니다
나의 견해가 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필요 없습니다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선택한 독자의 것(해석)입니다
또한,
유명한 작가의 책이 모두에게 감동적이지만도 않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미래를 좋아하는 사람
주인공을 좋아하는 사람, 조연을 좋아하는 사람.
나는 단테의 ‘신곡’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은 어릴 적부터 모셔지는 ‘장식용’이 아니라,
집을 짓거나 디딤돌이 되거나 요새를 만드는 등등의
가지고 놀 수 있는 친숙한 장난감이면 더 좋습니다
그렇게 놀다가 어느 찰나 펼쳐진 책은 벗이 되는데,
여기서 어른들은 종종 오류(칭찬과 비난)를 범하게 됩니다
책을 보(읽)고 있다고 하여 줄거리를 요하는 테스트는,
독서를 멀리하게 만드는 치명적 계기로 충분합니다
질문은 어른도 싫어하는 소통 중 하나입니다
‘그냥’ 읽고 마음대로 느끼시길 당부 드려봅니다
등장인물과 함께 웃고 울며, 그들을 이해하는,
하나의 사회(책)에서 내게 맞는 인물(사람)을 만나고
그의 상황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변호할 수 있는,
책은 나만의 세상이 되어 내 의견을 주장하는 곳이고
작가는 독자의 생각을 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야지,
독자를 자신의 사상으로 끌어들여 설득(강요)시키는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비평(서평)이 모든 답은 아닙니다.)
잠시 엇나간 이야기(작가(비평)의 태도와 의도)가 되었지만
나는 나의 책에 대한 독자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한 줄 평은 물론 메일을 주는 독자님도 계십니다(혹평도 있고, 호평도 있습니다.)
나의 책(의도)은 독자에게 아무런 소용 가치 없이,
쓰레기나 냄비받침이 될 수도 있음을 이제는 압니다
작가의 의도(느낀 점이)와 조금 다르면 어떻습니까
타인의 생각(서평)과 조금 다르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모두 생각이란 것을 하는 각각의 개체이지,
전 세계로 흩어져 살아가는 쌍둥이들이 아닙니다(쌍둥이도 의견은 모두 분분하겠지만)
독서(책)는 사유의 자유가 주어져야 하는,
그대가 휴가처럼 떠나는 여행지였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습하고 더운 여름 금일에 그대에게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