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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CK e Y Apr 21. 2023

초보자지만, 요가일기를 써봅니다

²⁰²³⁰⁴²⁰ 요가일기 ժɑყ.1

임신 후 27kg이 쪘다. 임신 7개월 동안 토덧으로 거의 못 먹었기에 먹을 수 있는 시점이 되니 너무 정신 놓고 먹었던 듯하다. 이 정도로 급격하게 체중이 늘면 임신부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어서 의사가 자제를 시킨다는 데 이상했다. 출산 예정 이틀 전에 물었다.


"선생님, 27kg 쪘는데 괜찮아요?"

"아, 너무 많이 쪘네요."

('응?')


애 낳으면 바로 빠진다더니 딱 10kg 빠지고 억지로 한 번 다이어트해서 5kg 정도 빼고 나머지 10kg와 함께 살고 있다. 그 후로 5여 년을...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다.

날씬했던 나는 없지만, 예뻤던 나는 사라졌지만,

55 사이즈의 비싼 옷들을 휴지 버리듯이 다 버렸지만,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다이어트하기 너무 힘들다.

애 키우다 보면 진이 빠진다. 유치원에 간 시간 동안은 안 먹어도 살 만하지만 하원하면 넋이 나가 뭐라도 먹고 에너지를 채우고 있다. 이렇게 나는 미쉐린으로 서서히 늙어가는 건가.


요즘 필라테스는 말해 뭐 해, 요가는 너무 비싸다.

요가 한 달 금액이면 애 학습지를 자그마치 다섯 과목을 시킬 수 있고 아니면 예체능 학원 두 곳은 보낼 수 있을 정도다. 그래도 미안하지만 엄마는 요가를 좀 해봐야겠다. 살이 빠질 거라는 기대는 요만큼도 안 하지만 뭐든 안 하는 것보다 낫겠지.


가격이야, 이 동네 다 피차일반이다.

부지런히 가야 하니 가장 가깝고 선생님과 스타일이 잘 맞고 좀더 욕심내 새로 생긴 고급져보이는 학원에 등록했다.

한 시간 동안 엄청나게 동작을 하는 것 같진 않지만 지금껏 안 써본 근육을 아주 조금은 쓴 것 같다.

이래서 언제쯤 이 바닥 이효리가 될 수 있을까. 여하튼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 아니한가.


요가 잘하는 사람만 요가 일기 쓰나.

요가 자세 관련 내용은 눈 크게 떠도 찾아볼 수 없을 테지만 시작해 본다. 요가 일기,

그리고 요가하는 삶.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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