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 준비 소회와 초중등교육과 고등 교육 대처 현황 리뷰
온라인 수업 준비 단계를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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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 세계적인 범유행 현상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개강 연기에 대비해 온라인 수업과 이를 보완할 사이버강의실을 고민 중입니다.
15주 수업 중 초반부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학생 눈빛과 표정, 반 분위기를 살피며 교감하고,
말을 하다 순간 호흡을 멈춰 생각할 틈을 주고,
수업 내용에 따른 개개인의 감정 선과 상호 간의 감정 교류인데,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면, 그 난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새삼 평범하게 만나서 수업했던 날들이 소중했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방법을 찾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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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는 2주 개강 연기를 했지만 3월 말까지 2주 더, 비대면 수업방식 운영 방안을 안내하며, 다음 네 가지 중 선택하라고 하네요.
1) 동영상 콘텐츠 자체 제작 선택
자체적으로 2주간 수업에 해당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LMS를 활용하여 수업 운영
수업 운영 방식은 정규 온라인의 LMS 활용과 동일
2) 공개 교육용 콘텐츠 활용 선택
K-MOOC, KOCW 등 공개 외부 콘텐츠 활용
외부 콘텐츠 접속 안내 및 상호활동, 출석 확인 자료 등 필요
3) 실시간 화상수업 선택
카카오 TV, 아프리카 TV 등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실시간 화상 수업 운영
실시간 화상 수업 접속 안내 및 상호활동, 출석 확인 자료 등 필요
4) 강의 자료를 활용한 상호활동 운영 선택
강의자료 (PPT, 한글 등)를 LMS를 활용하여 수업 운영
상호활동, 출석 확인 자료 등 필요
처음에는 이 네 가지였지만 더 세분화됐습니다.
대학도 처음 맞이하는 상황이라, 매일매일 회의 중인가 봅니다.
어느 날은 하루에도 1시간 간격으로 서너 번씩 조금씩 다른 지침들을 보내옵니다.
이번 학기 세 곳에서 강의를 하게 된 터라, 세 곳에서 보내오는 지침에 반응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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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전까지 온라인 수업 자료를 올리라는 지침을 따라 수업계획서도 수정해서 올려야 하고, 처음 영상 촬영도 혼자 해 보려고 틈틈이 이런저런 공부도 하고 살펴보는 데도, 오프라인 수업 기준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이래도 저래도 성에 차지 않아 머릿속이 너무 복잡합니다.
소통과 상호작용이 중요한 수업에서, 그걸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고민합니다.
한 번도 안 해본 것들을 단번에 해내야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200여 명의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오류 없이 해내고 싶은 마음에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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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첫 연결을 위해 처음엔 대학의 LMS를 활용하겠지만, 온라인 대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관 소속 없는 개인이, 가급적 무료로, 최대 120명 정도의 규모, 최소 50명 정도 규모의 온라인 수업을 고민 중입니다.
이를 보완할 분반 가능한 사이버강의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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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현재 제가 찾아본 대안에 대해 궁금한 것은 이런 것들입니다.
그중 대답을 찾은 것도 있습니다.
1) 실시간 수업을 위해 Zoom을 사용한다면 한 학교의 최대 120명 정도 학생들이 기기의 소외 없이 참여할 수 있을까.
-> 100명까지 무료라고 합니다. 분반으로 실시간 수업하면 가능합니다.
-> 한 번에 100명 이상이 참여하려면 유료
1-1) 학생들은 Zoom 앱을 모두 다운로드하고 로그인해야 하나?
=> 제가 실시간 주소를 링크해서 보내주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으로 참여하는 학생은 별도 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바로 들어올 수 있네요.
다만, 휴대폰과 태블릿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Zoom 앱을 다운로드하여야 하고요.
2) 클래스팅 서비스의 유무료의 경계인 100G는 1시간 정도의 동영상을 몇 개 올릴 수 있는 용량인가.
-> 제가 가진 강의자료 용량을 보니 100G는 충분한 용량입니다. 걱정 안 해도 됩니다.
3) 100G가 넘으면 구글 드라이브를 안내하면 적절한 대안이 될까.
200명 넘는 학생들에게 구글 이메일 가입을 요청하게 될 때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
->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네이버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어서, 네이버 밴드가 나을 것 같아요.
3-1) 네이버 밴드를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을까.
-> 밴드 사용에 무지했는데 살펴보니, 분반 운영하기가 좋고, 투표 기능도 있고, 파일도 올릴 수 있고, 출석체크도 할 수 있고, 빛이 보입니다. ^^
밴드 개설자에게는 글쓰기에 라이브 기능이 있어서, 실시간 수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이브 영상을 저장하거나 밴드에 올릴 수 있네요. 한 밴드에서, 한 번에 2시간, 하루에 5개 올릴 수 있고요.
=> 실시간 수업을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네요. 스마트폰 밴드 어플에서, 이어폰 마이크로, 실시간 수업을 하고 영상을 저장할 수도 있으니까요.
6. 초중등 특수 온라인 수업, 자료, 온라인 학급 방
초중고에서도 온라인 학습 안내와 수업과 생활교육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지요.
온라인 학급 방 개설 방식 안내
초등교육
전국 초등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s://daily.gegdaegu.org/today
http://koreateachers.org/start
중등교육
https://xn--2y1bq59a.xn--o39axyb09citm.com
특수교육
아래는 특수교육연구회의 특수교사들이 만든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한 학습자료입니다.
https://m.blog.naver.com/setup0621/221832173345?fbclid=IwAR1qEz8Irny0I7qeOvJav8HGtvgvOE70x6EjmL5BKf4R8MtjMf3n7dpZa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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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에서도, 인프라 없이 저처럼 개인으로 현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영상을 올리시는 분도 계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yHF6ubq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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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교육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시각만 혹은 청각만 가능한 학생들이요.
아직 개강 전이라 해당 학생이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시각자료와 청각 자료를 동시에 제공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공평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제 개인의 한계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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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교과목이 이렇게 접근하면, 모든 학생이 인터넷 원활한 환경의 컴퓨터, 데이터 사용에 제한 없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가능할 텐데요...
종종 과제 제출을 위해 컴퓨터실을 활용하던 학생들도 있었는데... 현재로서는 이 문제는 오롯이 학생들 몫으로 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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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고민도 나눠 주시면 서로에게 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입장에서의 나눔과 의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