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셀인 카페에만 남기지 않아서 다행이다. 브런치 소중해~
오... 인생 처음으로 네이버 카페에서 재가입 불가 탈퇴 당했다. 신기하고 황당하다. 지난주에 올린 『반셀프 인테리어 연구 15. 도어록·인터폰』게시글에 시공 업체를 소개했더니 대가성 홍보글로 신고당한 것 같다. 업체 정보 쪽지로 주고받지 말고 차라리 공개하라는 활동규정을 본 것 같아 올린 글인데, 내가 착각했나 보다. 지금은 탈퇴당해서 활동 규정을 다시 볼 수 없다.
공지에 '후기 올린 것으로 간주 시'라는 말이 당해 보니 상당한 권력이다. 매니저가 '보기에' 광고성이면 회원이 소명할 여지도 없이 다시는 가입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작성한 글 내역을 보면 광고성 글 올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고, 최소한 지금까지 쓴 글 통계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운영진에 쪽지를 보내려 했는데, 네이버 카페 고객센터 규정엔 가입되어 있지 않은 카페에서는 운영진에게 쪽지를 보낼 수 없다. 카페 규칙과 정책에 따르기 때문에 네이버는 도울 수 없으니 카페 운영진과 적극적인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덕분에 네이버 카페는 내게 맞지 않는 커뮤니티라는 걸 배웠다. 이번에 반셀프 인테리어할 때 셀인 카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다음엔 불가능하다는 게 아쉽다. 반셀프 인테리어 연구 시리즈에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2,000 넘는 조회수의 게시글도 많았는데 기록을 백업하지 못한 게 특히 많이 아쉽다. 카페 강퇴가 이렇게 쉽고 돌이키기 힘든 것일 줄이야...!
글은 카카오가 망하지 않는다면 안전할, 작고 소중한 나의 브런치에 남겨야겠다. 지금까지 카페에만 글을 남겼다면 울었을 뻔했다. 브런치에 병행 연재하길 잘했다. 핵심 데이터의 접근 권한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 건 역시 위험하구나. 새삼 마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