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우璇雨입니다.

번외, 출간 12일 차 근황

by 인생정원사 선우


정원이 방학식, 계절학교 마지막 날인 1월 30일이 출간일이었습니다. 어느새 12일이 지났네요!
지난 퇴고 이야기는 다음 화에 이어가기로 하고, 오늘은 홍보 이야기를 나눌게요.


1. 선우璇雨

정원이는 스레드와 브런치, 그리고 책 속에서 부르는 아이의 이름입니다. 원래의 이름으로 남기느냐 혹은 정원이로 부르느냐에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실명을 남겨서 훗날 아이가 노인이 되었을 때도 아이 곁에 책이 있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고민했어요. 하지만 모두의 '정원이'가 곧 저희 아이이기도 하단 생각에 정원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정원이는 그래서 둘째를 낳은 느낌기기도 해요. 그래서 브런치에서의 제 이름이 '인생정원사'이기도 합니다. 정원이 엄마니까요. 책은 정원이 그 자체이자, 저희의 삶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출간을 앞두고 이름을 고민했습니다. 제 이름은 세 글자입니다. 그중 성이 '선우'랍니다. 원래는 鮮于라는 한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름은 떼어내고 선우의 한자를 바꾸는 것으로 필명을 대신합니다. 선우璇雨는 한자를 별이름(옥) 선, 비 우로 했습니다. 璇은 북두칠성의 두 번째 별, Merak이기도 하답니다. 이렇게 정원사 선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마흔 중반,
나는 지금의 내가 좋다.
흰 머리가 있어도,
그리 예쁘진 않지만
나는 맨 얼굴의 내가 좋다.
무릎이 아파 새벽에 잠이 깨도
고단한 하루가 끝나지 않더라도
나는 정원이를 키우는 내가 좋다.



2. 프로필 사진

부끄럽지만 제 얼굴을 소개합니다. 반갑습니다. 조금 많이 부끄럽네요 ㅎㅎ 아이가 방학중이다 보니 집에서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제미나이에게 요청했습니다. 화장기 없는 평소 모습 그대로이지만 뭔가 멋져 보이는 것은 흑백사진이기 때문이겠죠? 현재 프로필인 그림사진을 SNS에서는 쓰고 있습니다! 저도 저다워서 좋아한답니다. 전 정원이도 식물도 키우는 정원사니까요.

책이 나왔다 하여 크게 바뀌는 것은 없었어요. 매일의 일상을 고군분투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방학중이라 아이를 케어하면서 혼자 홍보를 하느라 체력이 바닥났지요. 그래도 잊지 않고 지난 퇴고와 출간과정의 기억을 잘 정리해 나누고 싶었습니다. 전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조금 나눌 것이 생겼다는 것 그 자체로 행복했습니다. 정원이와의 10년을 이제야 세상 앞에 내놓을 수 있었으니까요.


가운데는 책속에 쓰인 사진, 오른쪽 그림은 SNS에서 쓰고 있습니다.


3. 출간 이후의 삶? 아직 실감나지 않아요.


출간 이후는 어땠을까요? 분명 달라진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변화는 아니었어요. 브런치에 처음 글을 올릴 때는 누가 저를 알아볼까 무서워 미로처럼 숨바꼭질 하듯 글을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알아주길 바랐어요. 책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문이었습니다. 저는 세상과 '다시' 연결되고 싶었습니다. 믿고 있던 일상의 릴레이도 다소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이도 조금 자라 더 장난꾸러기가 되었고 매우 손이 많이 간답니다. 지금 끝없이 집에서도 아이를 눈으로 쫓으면서 지내요. 글은 정말 틈틈이 한 줄씩 쓰고 있어요.

출간과 삶의 영역을 별개의 카테고리더라고요. 하루하루 여전히 예상치 못한 일 투성이지요. 저 역시 불완전한 사람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부족한 제가 감히 책을 내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부끄러워질 때도 있었습니다. 감정은 때때로 무너지고 몸은 여전히 아프거든요. 전 훌륭하단 칭찬에 괴로워질 때도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정서 안정과 저의 건강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좀 더 어려워졌어요.

그런 생활을 견디고 또 받아들이면서 하나의 결과물을 낸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책은 제가 살아있다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늘 올스톱을 염두에 두고 살아요.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요. 하지만 쓰는 것, 그것 하나만큼은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그게 절 살아있게 하거든요.


정원에서 정원이랑 정원사가

살아가는 삶의 단면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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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수만큼 자폐스펙트럼은 다양합니다.

각기 다른 빛의 스펙트럼만큼 다채로운

우리의 이야기가 더 멀리 더 깊이 닿길 소망하며,

2026년 2월 정원사 선우 璇雨 올림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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