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하루들 속에서도, 나는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분명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중.

by IN삶

이번 주는 정말 ‘버틴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주말 이틀을 동아리 활동으로 보내고, 하루 종일 바깥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학교로 향했다.

과제를 하느라 밤을 새우고, 친구와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하고, 연습하고, 글을 쓰고, 교수님과 면담을 하고, 인수인계와 나이팅게일 선서식까지.

그리고 오늘은 울산까지 다녀왔다.


그 와중에 드디어 뉴스레터 첫 회차를 발행했다.

그리고 드디어, 정말 드디어 내가 낙찰받았던 집을 보러 갔다.

존재만 알고 있던 ‘나의 집’을 눈으로 직접 마주한다는 건 묘했다.

인테리어까지 끝나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를 닮아있었다.


하자 몇 곳을 확인하고 수정을 요청했다.

약간의 청소를 하고 집을 나서며, ‘이제 정말 끝을 향해 가고 있구나’ 싶었다.

9월 초에 낙찰을 받고, 대출을 받고, 공사를 하고, 매매 과정을 밟고… 정말 오래 걸렸다.

오래 싸워왔고, 오래 버텨냈다.


시험기간이 끝나자마자 또 다른 일들이 나를 몰아붙인다.

다음 주에는 학술제가 있고, 팀플 발표가 있고, 기말고사가 다가온다.

내 시간을 어떻게 계획하느냐가, 지금의 나를 무너뜨릴지 살릴지 결정할 것이다.


다행히 내일 오전에는 일정이 없다.

아마 오늘은 푹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어나면 다시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예방접종을 맞으러 바쁘게 움직이겠지.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런 질주가 싫지 않다.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올 틈도 없이, 나라는 사람이 우리의 삶에 몰입하고 있다는 느낌.

그저 살아있다는 감각이 선명하다.


방금 잔금 납부까지 모두 끝냈다.

이제 정말 남은 건 ‘마지막 매각’뿐이다.


하지만 정신력을 붙잡고 버티는 시간 속에서 몸이 먼저 무너졌다.

경고를 보내듯 하혈이 시작되었다.

아, 나는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구나.


오늘 밤은 정말 푹 쉬고 싶다.

아무 걱정 없이, 제대로 숨 돌릴 수 있기를.


내가 다시 강인해질 수 있도록.

조금은 부드러운, 완전한 휴식이 함께하길.


건강한 식사를 하고, 충분히 잠들고, 이 주말이 나를 살려주기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차분히 숨을 고르고 싶다.



오늘도, 우리는 버티는 사람이 아닌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 사실 하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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