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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많이 가리는 소녀의 성장기

by IN삶


나는 상당히 낯을 많이 가린다. 어릴 때부터 엄마 껌딱지라 그랬다.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 심부름시키면 기저귀도 아직 다 안 땐 동생 시켜 먹기 바빴다. 그 부끄러움은 아직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게 도움이 된 건지, 이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그렇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관심을 받는 것은 또 좋아해서, 나설 수 있는 자리가 있길 바라기도 하다.


문제는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그 분야에 대해서는 그들보다는 잘 알기 때문에 그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지금 하는 강의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인이라서, 적어도 초등학생 친구들보다는 영어를 어느 정도는 하니까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내가 배워야 하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나는 경험으로 배운다. 그래서 그 경험은 뼈에 새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실행하고, 그다음에 망가진 후에 다시 고쳐먹는다. 이러한 방식은 보다 어릴 때 시도해야 가능한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쳐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직간접적인 경험을 자주 해야 한다.


그래서 남은 하반기에는 책을 좀 많이 읽어 보려고 한다. 이번에 추천받고 싶은 책 목록은, ‘ 여러분이 지금 당장 빈털터리가 되었다면 도서관 가서 가장 먼저 읽을 책‘이다.


댓글로 추천해 주신다면 한번 열심히 읽고 뼈에 새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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