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을 팔 기회가 생겨, 부동산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중인데, 수리가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차이가 났다. 금액이 차이가 난다는 말은, 그 집의 컨디션이 그만한 금액을 충분히 지불할 정도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집은, 지금 있는 위치나 층수, 환경 등은 바꾸지 못한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부모님이 낳아주신 그대로, 우리는 부모님을 바꿀 수도, 환경을 변화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집을 리모델링을 한다. 적어도 내가 살아갈 공간은 흠 없이 만들기 위해서. 그러면 인간 역시 내부를 리모델링할 수 있다. 본성은 바꾸기 어렵겠지만, 나의 습관을 바꾸고, 나의 말투를 바꾸고, 나의 분위기와 나의 능력치를 바꾼다면 삶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외부 역시 중요하다. 뼈대는 바꾸지 못하니 우리는 내외부로 많이 바꾸게 되어 있다. 외모를 가꾸고, 내면을 가꾸고 등등을.
수리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내부를 가꾸면 내가 기분이 좋아지고, 내 주변 환경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외부를 바꾸면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그래서 나는 수리를 해 보려고 한다. 내 감정을 컨트롤하는 컨트롤 상자까지 수리를 할 생각이다. 조금 오래 걸리겠지만, 꾸준히 하나씩 손보다 보면 내가 내가 원하는 나로 변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