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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만드는 사람

by IN삶

나는 내 삶은 나 스스로가 만들어나간다고 믿는 사람이다. 모든 것은 나의 자유의지이고, 심지어 태어날 때도 내가 부모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인생이 운8기2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내 운도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최근 운이 많이 막혔다는 생각을 했다. 태도를 바꿔보았다. 마음이 두 조각 난 날에도, 평소처럼 인사하고 웃을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그렇게 인사를 건넸다. 학교에 걸어갈 때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 세상에게 전했다. 복도에서 여사님께 인사를 건넸다. 귀찮은 일이 하나 사라졌다. 밥을 돌리러 1층까지 가야 하는데, 바로 휴게실에서 돌릴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셨다.


그렇게 행복해진 마음으로 밥을 맛있게 먹고 일과를 시작했다. 방 구조를 약간 바꿔서 그런지, 공기의 흐름이 바뀐 기분이었다. 운이 바뀐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 흐름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내 작은 행동 하나, 내 작은 미소 하나에서 그 운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내가 믿는 신은 나 자신인만큼, 내 세상을 관장하는 이도 나 자신이다. 참 다재다능해야 함을 느낀다. 기분이 오락가락할 때는 심리 상담가가 되어야 하고, 배가 고플 때는 밥도 챙겨줘야 하고, 운동할 때는 트레이너가 되어 방 밖으로 나를 내보내야 하니까. 내 안의 엄마를 하나 키워 놓아야 할 것이다.


운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어떻게 삶을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대로, 나의 흐름에 맞게, 사회에서 이질적인 존재가 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삶을 살아가는 것. 내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도 종종 해 나가며 나의 삶을, 나의 속도에 맞게 잘 꾸려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이 세상에 온 목적을 잊었기에, 나는 그 목적을 찾고 싶다. 나는 왜 이곳에 오고 싶어 해서 이곳에 왔을까. 목적을 이룬다면 나는 어떻게 다음 목적지를 찾을까.


나는 오늘도 나의 목적지를 찾기 위해 흐름을 만든다. 운도 흐름이고, 돈도 흐름이고, 기운도 흐름이다. 행복도 흐름이지 않을까. 분위기도 흐름이고.


운을 만든다는 것은,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그 흐름이 잔잔한 호수 위의 작은 물방울 하나일 수도, 바다 한가운데에서 올라오는 해수의 흐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이 흐름이 나의 삶을 어디로 흘러갈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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