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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소비 중계석 Jul 31. 2022

작은 습관 하나만 만들어 보세요.

작심삼일의 기적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뭔가 하기로 마음을 먹고 3일도 못 돼서 안 하게 되거나 못하게 되거나 스스로 포기하거나...

이럴 때 많이 빗대어서 사용하죠.

그 뒤에 오는 말은 지인들에게 듣는 뻔한 소리입니다.

‘내가 너 그럴 줄 알았어.’, ‘이번엔 좀 오래 가나 했다.’ 등의 비아냥거리는 소리죠.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는 거지?’하고 스스로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자신에게 하는 비난의 소리는 자존감을 더욱 낮아지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 내가 뭘, 난 이런 것도 못 하는 사람이야.’라며 점점 더 깊은 지하로 땅굴을 스스로 파고 들어가죠. 그리고 한참 동안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뭔가 하기 위해 결심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이겠죠.

그 좋은 결과물은 결심한다고 한순간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 노력이 한동안은 꾸준히 실행되어야 하죠. 

여기서 중요한 것이 ‘꾸준히’입니다.


뭔가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쉽게 말하는 습관처럼 실행되게 만들어야 그것을 행하는데 스트레스도 덜 받고 힘도 덜 들고 말 그대로 꾸준히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그 ‘습관’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듭니다.


3일 하고 까먹고 일주일하고 잊어먹고 이제 막 습관이 되려고 하면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내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아주 쉬운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 영양제 챙겨 먹기, 일주일에 3번 걷기 운동하기 등 정말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나 쉬운 일들인데 정작 습관을 만들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습관을 만드는 것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하나의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그 습관 위에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은 얹어 가는 것은 또 쉽더라고요.

그러니 일단 새로운 습관 하나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 보는 것을 권해 드려 봅니다.     


습관 만들기를 시작할 때는 이왕이면 가장 간절한 것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것을 습관으로 만들까 고민할 때 저의 가장 취약한 점을 찾았습니다.


 저는 스스로가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제 미래에 내가 이랬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는 제 이상적인 모습에는 참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공부의 기본은 책 읽기더라고요.

도대체 책을 왜 읽으라고 하는 건지...

그때는 참 공부해야지 하면서도 책 읽으라는 소리에 원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요. 공부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데요. 계획을 세웠죠. 아주 막연하게 ‘하루에 30분 책 읽기’ 24시간 안에 ‘어느 시간이든 30분만 책 읽으면 되지 뭐’ 이런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그 24시간 안에는 참 책을 못 읽을 핑계를 댈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더군요. 어제는 이래서 못 읽고, 오늘은 저래서 못 읽고...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책 읽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는 시간을 정해서 매일 실천하는 것을 체크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우선 그 시간을 찾아봤습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 시간. 그 시간은 친정엄마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고, 잠든 아이들이 나를 찾지 않을 시간이며 이외의 가족 또한 뭔가를 해 달라고 나를 찾지 않을 시간이어야 했습니다.

그 시간은 남편마저 잠든 깊은 밤 아니면 모두 잠들어 깰 생각도 하지 않는 새벽 시간이었습니다.

밤에는 저도 체력을 위해 잠을 자야 하니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체크를 할 것인가?!

누군가는 포스트잇에 할 일을 적어놓고 떼어내는 맛으로 할 일을 시각화해 놓았다고 했고 누군가는 To do list를 만들어 놓고 일일이 체크했다고 했습니다. 저의 선택은 수첩에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놓고 체크하기였습니다.

수첩에 매일 내가 할 일 목록을 손으로 적으며 기억하고 기억한 것을 실행하면서 목록 옆에 빨간색 볼펜으로 체크 표시를 할 때면 통쾌함에 가까운 성취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해 냈어!’라고 말이죠.     


이제 목표일 수를 정해 볼까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저는 처음에 3일부터 시작했습니다.

3일을 성공하면 그다음 3일을 또 이어서 진행합니다. 그럼 일주일 중에 6일을 성공하는 겁니다. 그럼 남은 하루는 까짓 ‘하루쯤이야’ 싶은 가벼운 마음으로 일주일을 습관 실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오~! 내가 일주일을 실천해 냈단 말이야?!

이럴 땐 스스로 칭찬해 주셔야 합니다. 머쓱해도 어떤 방법을 쓰든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글로 자신을 격려하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상으로 선물해 주든 아니면 평소에 즐겨 먹고 싶던 음식으로 식사 한 끼를 해결해 보는 것도 좋은 상이 될 수 있겠죠.

그렇게 실행과 보상을 해 주는 겁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잘 쓰는 거

‘너 이번에 성적 오르면 네가 원하는 거 하나 사줄게’


어른도 똑같습니다.

뭔가를 행하고 나면 보상이 따라와야 합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말이죠. 그래야 실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작심삼일로 시작해서 일주일을 채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그다음 일주일을 똑같은 방법으로 또 실행해 보는 겁니다. 이게 2주 반복되면 14일이에요.

14일을 해내고 나면 어떤 생각이 드는 줄 아세요?

못 할 줄 알았던 내가 보름을 해 냈네?! 남은 보름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의욕이 생깁니다. 그 의욕을 따라 나머지 14일도 해내고 나면 약 한 달입니다.

한 달을 나에게 필요한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고 체크해 낸 것입니다.     


이런 작은 습관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는 작은 성취감의 힘이 얼마나 큰 줄 아세요?

지하에 쭈그리고 고개 숙이고 땅굴만 파던 작은 나 자신이 슬며시 고개를 들게 됩니다. 그리고 쭈그려 앉았던 무릎을 펴고 일어서게 되지요.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갈 수 있는 계단이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올라오면 드디어 나의 자아는 지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고 나서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해 왔을 때 이야기죠.

때로는 이틀 실천을 하다가 마지막 날 하루 늦잠을 잘 수도 있고 삐끗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뭐 어때! 내일부터 또 시작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실행하지 못한 오늘보다 실행했던 이틀이 있잖아요. 그러면 된 겁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습관을 만들어 가려고 실천을 하다가 하루 잊었다고 좌절하지 마시라는 이야기입니다. 여태껏 뭔가를 하지 않았던 수많은 날 중에 나 자신을 위해서 뭔가를 실행한 날이 시작되었고 실천했다면 이제 시작입니다. 그러니 그런 낯선 자신에게 적응할 시간을 스스로에게도 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몇 번의 성공과 몇 번의 실패 속에서 조금씩 다듬어지면서 습관이 하나 만들어지면 신기하게도 그다음 습관을 만드는 것은 쉽게 됩니다. 그냥 거기에 하나 더 얹으면 되거든요.


저는 처음에 책 읽기 습관을 만들고 나서 강의 영상을 보고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잠깐 쉬었다가 바로 강의 영상을 보면 됐었으니까요. 나중에는 정말 필요한 것을 추려서 다시 배정했습니다.     

새벽 독서, 새벽 영어 공부

습관만 들기, 무리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약 10% 정도만 오버되게 정했습니다. 그것을 행하는데 그 어떤 핑계도 댈 수 없을 정도 딱 그만큼요 대신 정말 하기 싫은데 해야 할 것들을 배정하기는 했습니다. 제게 가장 부족한 부분을 습관으로 만들어서 부분을 습관을 만들어서 꾸준히 하면 언젠가 성과가 만들어지리라는 믿음으로 말이죠.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습관을 얹어서 지금은 새벽 루틴으로 책 읽기, 시 필사하기, 영어 필사하기, 하루 일정 정리하기를 새벽에 습관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참 많이 발전했죠.     


자기 자신을 위한 작은 습관 만들기였을 뿐입니다.

그것의 성취감이 점점 커져서 스스로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품게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단함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른 새벽에 일어날 이유가 되었고 늦은 밤 내 꿈을 향한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고 바쁜 틈에도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공부하는 수고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니 작은 습관 하나만 만들어 보세요. 그다음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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