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삶의 소비 중계석 Aug 07. 2022

후회할 거야

그러니 또 가야 해

후회할 일, 후회하는 일 참 많죠.

매일매일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다양한 일들이 생겨나고 그 안에서 때때로 감정 조절 못 해서, 입으로 새어 나오는 말을 조절 못 해서 등 다양한 후회를 불러오는 일들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수많은 유혹 속에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물론 매번 그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는 건 아닙니다.

주로 이런 거죠.

'아 너무 피곤해 오늘 하루 아무것도 하지 말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안 하고 싶죠. 쉬고 싶죠. 

그런데 그렇게 나를 위해서 해야 할 것들을 하지 않고 지나가면 결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후회를 하게 됩니다.

'에이 그때 쉬지 말고 그냥 할 걸'하고 말이죠.

지나온 삶에서 그런 시간을 너무 많이 지나 보내고 나니 이런 후회 할 일은 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참 아깝거든요. 


그런데 매일매일 그런 유혹이 참 많아요.

밥 먹고 나서 설거지하기 싫을 때 지나고 나면 말라 붙은 밥풀들을 보면서 '바로 할 걸'하고 후회를 하죠.

서점에 가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사놓고는 읽어야 하는데 하면서 자꾸 미루고 읽지 않고 있다가 허겁지겁 읽어야 할 때 '진작에 읽을 걸, 안 읽을 걸 뭐하러 샀데'하면서 또 후회를 하죠.

강의는 어떻고요.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자기 계발에 눈을 뜨고 나서는 새로 올라오는 강의는 왠지 수강해야 할 것 같아서 결제해 놓고는 시간 없다는 핑계로 미뤄 뒀다가 수강 기간 만료 다가올 때 '그 많은 시간 동안 뭐했냐, 수강 좀 하지'하면서 또 후회를 합니다.

또 오늘처럼 브런치 글 써야 하는 데... 써야 하는 데... 하고 미루다가 '일주일 동안 뭐했냐, 진작에 좀 써 놓지'하고 또 후회를 해요.

이런 것들을 보면 하려면 할 수 있었던 것들인데 그날의 기분, 그날의 체력 상태에 따라서 미루고 꾀부리고 게으름 부려서 하는 후회들이죠.


오늘 제 심리적인 상황이 그래요.

기분이 좋지 않죠.

네이버 인플루언서 도전해 보겠다고 신청했는데 똑 떨어진 거예요.

작년에 아무 생각 없이 신청했다가 떨어졌을 때와는 기분이 다릅니다.

나름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 블로그 디자인, 카테고리, 게시글 등을 신경 써서 (물론 나름 신경 쓴 겁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되는 게 뭐 일률적인 틀이 있는 게 아니어서 말이죠.) 바꾸고 글을 쓰고 했는데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고 나니 참 기분이 안 좋습니다. 

이럴 땐 정말 괜히 네이버에게 화가 나고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나고, 그간 내 노력은 뭔가 자괴감도 들고, 그런 생각하면 글 하나 안 쓴다고 세상이 무너지겠어! 오늘은 쓰지 말자!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후회할 거라는 생각은 옆에서 계속 저를 다그칩니다. '오늘 기분에 안 하고 내일 되면 너 후회해'라고 말이죠


그런데 정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의 내 기분 상태와 상관없이 꼭 후회가 된다는 거예요.

'그냥 조금 힘들어도 그때 할걸'하고 말이죠.

왜 그런 걸까요? 당장은 피곤하고 힘들고 기분도 안 좋고 한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꼭 지나고 나면 후회가 돼요. 시간이 지나가면 그 순간의 감정, 피곤함, 힘듬이 감해져서 그러겠죠.


그래서 저는 지금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오늘의 기분과 상관없이 해 내야 하는 일을 하라고 안 그러면 내일 아니면 모래 그것도 아니면 조금 더 있다가 후회한다고 말이죠.

그날 해 내야 하는 일을 해 내자고 더 이상 후회하는 삶은 살지 말자고 말이죠.

오늘 이렇게 살아 내고 있으니 내일 후회할 일이 조금은 줄어들겠죠?


작가의 이전글 작은 습관 하나만 만들어 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