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이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노션 류현준 팀장'의 트렌드 이면을 보는 법

by 최성아

1. 결국 '관점'입니다.


트렌드는 기본적으로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데이터 자체는 팩트에 불과해요. 의미 있는 팩트를 그룹핑하면 '인포메이션'이 되고, 정보를 해석하는 사람의 관점을 더하면 '인사이트'가 됩니다. 발견한 인사이트가 데이터로도 어느 정도 검증되면, 트렌드라고 부를 수 있는 거고요. 결국은 '관점'입니다. 자신만의 관점을 어떻게 기르느냐에 따라 트렌드 읽는 눈도 달라지게 됩니다.



2. '관점'을 넓혀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라는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이 실험은 1999년 미국의 두 인지심리학자가 진행했어요. 참가자들에게 흰옷과 검은 옷을 입은 팀이 농구공을 패스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흰옷팀의 패스 횟수만 세라고 하죠. 그런데 영상 중간에 9초간 고릴라 옷을 입은 사람이 걸어 들어와서 가슴을 몇 번 두드리고 나갑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고릴라를 봤냐고 물어보면 절반정도가 못 봤다고 하죠. 대부분 농구공을 몇 번 패스했는지만 기억합니다. 저는 이 실험을 굉장히 좋아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 그리고 알고 있는 것만 봅니다. 그렇게 때문에 가능한 관점을 넓게 펼쳐놓아야 합니다. 언제든지 켜질 수 있는 ‘On-Demand perspective’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죠.



3. 그래서 '태도'가 중요합니다.


내가 언제든지 '고릴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을 바라봐야 합니다. 사소한 태도이지만 큰 차이를 만듭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장면들이 팝업처럼 튀어 올라 연결되기도 하고,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4. '알고 있는 낯선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트렌드는 변화의 흐름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울 수 없습니다. 트렌드 책 몇 권만 봐도 '대부분 작년에 나온 얘기 아닌가?' 생각이 드는 이유예요. '트렌드를 잘 안다'라는 것을 쉽게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실에서는 그 트렌드가 낯선 현상으로 나타날 때가 많기 때문이죠. 현상에만 집중하면 트렌드의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트렌드를 '알고 있는 낯선 것'으로 정의합니다. 낯설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변화의 연장선에 있는 것들이죠.



5. 브랜딩은 '관점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모두가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에 부합한다면 모르겠지만, 모든 트렌드를 반영하다 보면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래서 세상이나 소비자가 어떻게 자기를 인식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거예요. 애플이 광고를 통해 'Think Different'를 외쳤듯 결국 트렌드를 반영하는 게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것보다 먼저 일 수 없습니다. 트렌드를 전부 따라가기보단 내가 발견한 '낯선 포인트'와 '최초의 질문'을 잊지 않고 계속 핏을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게 서로 연관이 있나?' 검증해 나가면서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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