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는 기업

'스노우피크 코리아 대표이사 김남형'이 전하는 이야기

by 최성아

1. 우리 스스로가 유저입니다.


창립자인 야마이 유키오에게서 시작된 말입니다. 저희는 개발부서에만 제품을 만들지 않아요. 모든 스태프가 아이디어를 내죠. 저희는 인재 채용 기준이 독특해요. 학벌, 능력보다 '캠퍼'가 먼저입니다. 저희 직원 75명, 글로벌 법인 전체 직원 850여 명 모두 캠퍼입니다. 저도 1년에 캠핑을 50번 했어요. 아시아 본부장을 겸한 뒤엔 이전처럼 짬이 나지 않아 20번 정도로 줄었지만요. 그래야 캠퍼의 시각에서 자신이 갖고 싶은 제품, 머물고 싶은 공간을 제안할 수 있거든요.



2. 세상에 없는 제품이 곧 경쟁력이 됩니다.


캠퍼로서 자신이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들다 보면 곧 세상에 없는 제품이 탄생하고 그게 경쟁력이 되더군요. 이 기능을 추가해서 제품이 나왔을 때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을까, 쾌적할까, 공간 구성에 제약은 없을까. 여러 가설과 검증을 통해 스펙을 결정하고 상용화합니다. 그래서 나온 제품이 거실형 텐트로 불리는 '리빙쉘'이에요. 기존 캠핑 신에서는 없던 텐트예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존 텐트는 움식일 때 꼭 허리를 숙여야 합니다. 또 침실공간과 그 외 공간이 분리돼 있지도 않았었죠. 이것도 일본 본사의 모닥불 토크 자리에서 만들어졌어요. 캠퍼들 사이에선 '돌고 돌아 리빙쉘'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만큼 디자인이나 활용도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요.



3. 투입되는 비용이나 시간을 생각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합니다.


일부러 고가 정책을 편다는 건 100% 오해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환경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스펙을 내려고 노력합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제품화하기 불가능하죠. 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십, 수백 번의 가설 검증을 거치는데요. 투입되는 비용이나 시간을 생각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합니다.



4. 저희는 고객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커뮤니티 브랜드'입니다.


저희 멤버십 고객 12만 명은 14년째 꾸준히 온, 오프라인으로 소통을 이어오는 분들입니다. 또 약 5만 명이 가입한 스노우피크 유저들의 온라인 카페도 있는데요. 놀랍게도 그 안에서 자체적으로 필드 이벤트나 커뮤니티 소모임을 이어갑니다. 브랜드를 정말 좋아하고, 그 가치에 공감하지 않으면 결코 이어갈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5. 저희만의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이 있습니다.


저희 브랜드에서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크게 ‘의·식·주·동·유(衣食住働遊)’로 나눠 5가지 측면에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먼저 ‘의(衣)’는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한 의류 사업, ‘식(食)’은 캠핑의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이에요. ‘주(住)’는 캠핑 도구를 집안 및 실생활에서도 사용하는 어반 아웃도어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동’(動), 저희의 본질인 캠핑 활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여가 활동 ’ 유’(遊)을 제안하는 사업까지 포괄하고 있어요.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결국 저희의 철학과 지향점을 구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브랜딩 하며 사업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6. 존재의 가장 큰 목적은 '인간성의 회복'입니다.


효율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드리는 게 자본주의 사회 속 기업의 당연한 목표가 맞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건 보다 큰 방향입니다. 캠핑이라는 문화를 통해 사람은 연결될 수 있어요. 연대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나아지고, 그 움직임이 모여 사회를 좀 더 좋아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풍요로워지고 윤택해지지만 정서적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환경문제는 해마다 피부로 와닿고요. 이럴 때 아무 솔루션을 제시하지 않으면 그 악화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겠죠. 캠핑처럼 자연 치화적인 활동이 우리의 본성을 회복시켜 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가족->커뮤니티->도시, 국가->전 지구적 차원에서 회복이 이뤄지는 거죠. 스노우피크 본사가 '인생에서 들놀이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했다면, 스노우피크 코리아는 '삶 속에서 자연을'이라는 캐치프라이즈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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