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스타트업의 운영구조

책 '린 스타트업 바이블'

에릭 리스는 린스타트업의 핵심 모델로 '만들기-측정-학습 순환(Build, Measure, Lean feedback-loop;BML)'을 제시했다. 어떠한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것을 완벽히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는 게 아니라, 일단 조금이라도 만들어서 고객에게 보여주고, 고객 반응을 측정하여 배우고 적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들기-측정-학습 순환모델은 위 그림처럼 평면적이기보단 위로 올라가는 나선형 모델에 더 가깝다. 만들기-측정-학습 피드백 순환과정이 사업 중 한 번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과정 내내 반복순환되며 단계를 넘어서 발전해 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순환 과정을 빠르게 돌려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린 스타트업의 핵심 목표가 된다.

그런데 이 모델이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품질관리 기법의 하나인 PDCA 사이클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PDCA는 '계획(Plan)-실행(Do)-평가(Check)-개선(Act)'의 약자이다. 리스가 말하는 만들기-측정-학습 모델과 유사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PDCA는 사업 전체를 계획하고 그에 맞추어 실행한 후 평가와 개선하는 방식인 반면, '만들기-측정-학습'모델은 사업계획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마다 가설을 수립하고 그것을 고객 대상으로 측정(애자일 개발 방식에 가까움) 한 후 검증 여부에 따라 계속할 것인지, 변경할 것인지 학습하는 프로세스이다.

나선형 BML 모델이 린 스타트업의 핵심 요소라면 어디서부터 무엇을 BML 할 것인지 순서가 필요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업에서 위험이 가장 큰 부분에 대한 가설'부터 BML 한다. 리스크가 큰 부분부터 계속 확인해 가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기본 순서라고 할 수 있다. 

1단계 : 문제 / 솔루션 검증

창업자의 아이디어가 사업화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문제해결의 솔루션은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즉, 사업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것이다.

2단계 : 제품, 서비스 검증

창업자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3단계 : 비즈니스 모델 검증

창업자의 사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느냐에 대한 사항이다. 이것이 검증되면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