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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아 Oct 18. 2023

광고 조회수 900만, 주니어 마케터의 일잘러 되는 법

'잡코리아 안근태 브랜드매니저' 이야기

1. 성과급보다 경험이 우선입니다.


지금은 무기를 벼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분야와 직군, 업무와 프로젝트를 맡아보려고 해요. 입사 전에 알바를 많이 했습니다. 편의점부터 카페, 공장, 배달, 술집, 고깃집, 사진관에서도 일했어요. 용돈 벌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다양한 직업인으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경험의 축적이 '안근태'라는 브랜드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고깃집에서 일할 때는 팀십을, 사진관에서 일할 때는 콘텐츠를 보고 만드는 감을 체득했습니다. 어떤 종류의 경험이든 배울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뭐든 재밌게 하려고 합니다. 



2. 저는 '듣는 변태'입니다.


저의 무기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변태'거든요. 계속 들어요. 상대방이 신나서 이야기하고 싶게끔 듣고, 들으면서 이 사감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해요. 누구든 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신나서 다 쏟아내거든요. 그때 저는 지금의 할 일의 방향성과 회사의 전략을 끼워 던지면서 대화를 이끌어갑니다. 하고 싶었던 말을 다하고, 그게 일에 녹아들었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은 한 배를 탔다고 느끼더라고요. 알바를 다양하게 해 본 게 도움이 됐습니다. 이 입장, 저 입장에 놓여본 경험이 있으니까 공감하면서 들을 수 있고 상대방 눈높이에서 듣고, 말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할 줄 아는 거 같아요.



3. 전략적인 이보후퇴가 중요합니다.


일보전진을 위해 이보후퇴할 줄 아는 게 결국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일잘러'의 태도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회사가 하고자 하는 방향 간에 손뼉 맞는 시기가 분명 온다고 믿습니다. 아이디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타이밍을 기다리면 그 '때'가 생각보다 금방 오더라고요. 

때를 기다리면서 주어진 '1'의 일을 재밌게 하고, 하고 싶은걸 계속 노출시킵니다. 예를 들어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는데, 최종 게이트인 팀장님이 그 브랜드를 모른다면 통과가 어렵겠죠. 그러면 몇 날 며칠 그 브랜드 옷을 입고 출근해요. 언젠가는 '대체 그 옷이 뭔데 매일 입냐'라고 궁금해합니다. 이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설명해요. 그 과정을 몇 번 거치고 어느 날 회의에서 브랜드 협업을 제안하면 '아 네가 입는 그 브랜드?' 하세요. 배경이 깔리니까 설명도 쉬워지더라고요.  그리고 '나는 이런 게 좋았다'라고 계속 취향을 드러냅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있을 때 '안근태에게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도록요. 



4. 일에서 재미와 성장을 얻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받은 만큼 일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재미와 성장을 얻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모두 '안근태'라는 브랜드를 성장시킨다면 저는 더 하고 싶어요. 그래서 쓰임이 많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언제든 편하게 불려서 쓰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요. 직접 해보는 것만큼 습득이 빠른 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성장하더라고요. 안 해봤던 거, 잘 못하는 것도 어차피 해야 하니까요. 입사 4년 만에 브랜드매니저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도 아찔했습니다. 팀 내 모든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핸들링하고 피드백까지 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더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표나 숫자 보는 부분이 약한데, 잘 아는 분들께 가서 궁금한 것 계속 물어보고 씹어 삼키려고요. 주니어 때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모른다'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거요. '겸손하고 성실하게, 후회 없도록 전투적으로.'가 제 모토예요.



5. 저는 매일 5Km씩 뜁니다.


전투적으로 일에 임하다 보면 지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매일 5Km씩 뛰어요. 작년에는 500Km를 달렸고, 올해는 700Km가 목표입니다. 축구도 일주일에 두 번 해요. 일부러 주말 아침 일찍요. 늦잠 안 자고 하루를 빨리 시작하려고 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모든 건 체력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체력전이거든요. 조율해야 할 건도 끊임없이 생기고, 어제와 오늘의 유머, 트렌드가 달라서 프로젝트 방향성도 계속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 방향이 바뀐다면 팀원들이 힘 빠지지 않게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해요. '쟤랑 하면 무조건 평균은 간다'는 믿음을 주려면 제가 지치면 안 되겠더라고요.



6. 10년 뒤 목표는 '안근태'가 대명사가 되는 거예요.


어떤 브랜드를 담당하더라도 1등 만드는 사람,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을 해내는 레전드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 임플로이언서로 회사 안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나중에는 잘되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안근태를 데려오라고 말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게 하려고 해요. 그러려면 계속 '경험 변태'여야 합니다. 유연하고 겸손하되, 만족하지 않는 사람으로요.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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