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김지수 기자의 글쓰기 노하우
글을 쓸 때 문장의 해상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독자는 문장이 정확할 때 쾌감을 느껴요.
도덕적 과실 깨달아야 운(運) 트인다.
인생은 권선징악이다.
같은 메시지라도, 사람들은 첫 번째 문장을 더 좋아했어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새롭게 배치하는 게 중요한 거죠. 이렇게 쓰려면 장면을 상상해야 합니다. 나뭇잎이 어떻게 떨어지는지,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 공기의 느낌은 어떤지 표현할 수 있도록요.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고른 뒤 내용을 바꿔보세요. 문장을 필사하는 데 머물지 말고 내 스타일로 다이내믹하게 변형해 보는 거죠. 그러면 글 쓸 때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좋은 글, 좋은 문장을 항상 곁에 둬요. 책이 가장 좋죠. '무작위적 독서법'도 추천합니다. 뇌를 '재야생화'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러미 리프킨이 쓴 <회복의 시대>에 '재야생화'개념이 나옵니다. 망가진 지구, 연료도 없는 상태를 '숲'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건데요. 저는 이 대목에서 뇌의 가소성을 넘어 유사성을 발견한 거죠. 무작위적으로 책을 읽으면 다양한 정보가 각각 다른 루트로 연결됩니다. 이 방식대로 꾸준히 읽으면 정교한 글을 쓸 수 있게 돼요.
아름다움을 지키려면 충분한 분량이 필요해요. 독자가 느끼기 위해서도 머무는 시간이 필요하고 머물러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8000자가 넘는 분량이에요. 글의 러닝 타임이 짧으면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당연히 8000자 이상이 필요한 거고요. 다만, 디지털 매체에 맞는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온라인에서는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을 첫 문장을 쓰는 게 중요했어요. 동시에 잡지에서 구사했던 스타일과 문답 형식을 섞었습니다. 저는 '드라마틱'한 걸 좋아해요. 그래서 글을 쓸 때 감정의 드라마, 서사의 드라마를 만들어요. 한 문장만으로 단번에 독자를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가기도 하고요. 갑자기 방향을 바꾸기도 하면서요. 생각의 공간이든, 새로운 장면이든 이동의 힘을 줘야 합니다.
아티클 원문 : https://www.folin.co/article/4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