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나는 나의 새로운 모습에 뒷걸음질치고 싶었다.
앙칼지고 독기를 가득 품은 모습,
한없이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기운을 풍기는 모습,
새로운 기회를 찾아 발버둥 치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늪에 빠진 모습...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다시 한 후,
다시 내가 알던 나로 돌아왔다.
하지만 내가 원래 알던 과거의 좋은 모습의 나도 나고,
무섭고, 한없이 부족하고, 볼품없고, 현명하지 못하고, 때론 혐오스럽기까지한 새로운 모습의 나도 나라는 걸 인정해야만 했다.
불현듯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또 다른 내가 등장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어쩌면 마음의 문제일지도 모르는데,
세상 탓만 했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에게 필요한 건 오직 단 하나.
"여유"이지 않았을까...
소중한 내 마음에게,
그동안 고생한 내 마음에게,
앞으로도 힘내라고 응원할 내 마음에게,
어떻게 하면 여유를
듬뿍, 그리고 지속적으로 선물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