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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Designeer Mar 24. 2022

시스템이 곧 자산이다.

내 행동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는 것, 그 이름은 환경

요즘 통 글을 많이 못 썼다. 이유는 단순했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그리고 건강이 악화돼서.

갑자기 문득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브런치를 열었다. 그리고 이렇게 끄적여본다.


몇 개월간 SNS는 거의 활용하지 못했다. SNS에 잘못 빠지면 쉽게 중독되어 시간을 자주 허비하게 된다. 원치 않는 피드를 보며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기 싫어서 안 하게 된 것도 있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강제로 못하게 된 것도 있다. 그리고 3월. 내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시간의 쓰임새도, 공간의 쓰임새도.

그래서 말하고 싶은 주제는 바로 환경이라는 시스템이다. 환경이라는 말은 내 주변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직장이나, 어떤 주거 지역이나, 어떤 상황이나 내가 의도치 않게 만들어지는 환경은 때로는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환경을 긍정적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새롭게 개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이 사실을 10년 전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걸. 역설적이지만, 10년 동안 삽질을 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깨닫게 된 것일 텐데,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얼마 전 퍼블리에 2개의 아티클을 발행했다. 첫 아티클은 시간 관리에 관한 글이었고, 두 번째는 목표 관리에 관한 글이었다. 두 글 모두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도움이 된다는 리뷰를 남겨주어서 힘이 되고 감사했다. 

시간 관리 주제로 저마다 자신의 경험과 어떤 유명한 이론을 토대로 멋진 강연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시간 관리 전문가가 아니다. 그저 생산성 덕후 중 하나일 뿐이다.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시간을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서 늘 실행력이 부족한 나를, 굼뜨고 게으른 나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만드는데 소소한 성취를 했을 뿐이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한 이 방법은 모두에게 맞는 방법도 아니고, 모두에게 유용한 방법도 아니다. 

목표 관리 주제로도 날고 긴다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주장과 사례를 들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많은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도 글도 많다. 나는 그들이 알려주었던 이론 몇 개를 나만의 프로세스로 변형하여 맞춤형 시스템을 만들어 낮았던 내 자존감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 역시 노션이라는 툴을 꼭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노션이라는 툴을 통하면 좀 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런 나만의 시스템으로 요즘 아주 소소한 만족감을 느낀다. 세상에 완벽한 도구는 없다. 그저 나에게 맞는 툴을 찾아서, 실행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적용하거나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시스템이 아닐까. 그 시스템을 일상 곳곳에 배치하여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어쩌면 세상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불필요한 잡음과 소음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보호받고 지속적으로 내 갈 길을 갈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지 않을까.  


[퍼블리] 노션으로 시각화하여 목표 관리하는 노하우

[퍼블리]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시각화하여 시간 관리하는 노하우




아티클 제작 뒷이야기 남기기...


* 첫 아티클 - 시간 관리 : gif 움짤을 처음 만들다 보니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정해진 용량을 맞추느라 고생이란 고생은 엄청 했다. 하지만 노하우 측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전달할 수 있어서 기뻤다. 퍼블리가 텍스트 컨텐츠 플랫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어려운 내용은 제거해야 해서, 함수를 이용한 그래프 그리는 부분까지 설명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프 자동화까지 하면 시간 관리 시각화는 예술이 될 텐데. 마지막으로 첫 아티클인 만큼 이미지를 새로 그려주는 줄 알고 대충 그려낸 이미지 초안이 그대로 발행되어서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 두 번째 아티클 - 목표 관리 : 노션이기도 하고 gif 움짤 만드는 다른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어 처음보다는 조금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고생을 덜했다. 반면에 내용 측면에서 '왜 목표 관리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담고 싶었던 부분이 모두 편집되어 아쉬웠다. 툴의 노하우보다 '왜'에 힘을 실어 진정성을 더 담아내고 싶었는데 전달이 안된 것 같아 사실 마음을 비웠다. 마음을 내려놓아 기대를 안 해서였을까, 생각보다 독자들이 좋아해 주셔서 더 놀랐다. 아무리 그래도 노션은 어느 정도 써본 사람만이 그 글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은 인정해야 한다. 첫 아티클보다는 이미지 퀄리티를 높였는데 그대로 발행되어 그건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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