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셀프경영

2026년, 새롭게 일어서다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는 순간

by Life Designeer

힘든 몇 해가 지나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지막 브런치 발행이 무려 3년 전이다. 3년 동안 아무런 글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이렇게 갑자기 무턱대고 마음 속의 여러 생각들을 글로 남겨볼까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 컨텐츠의 구독자들은 주로 와인에 대한 글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그분들껜 죄송한 마음이다.


새해가 밝아온지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났다. 매년 연말이면 한 해를 회고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목표를 세우곤 했다. 올해는 새해가 되어서야 그 작업을 겨우겨우 해냈다. 작년 12월이 너무나 바빴기에…


나는 왜 그동안 브런치에 침묵을 이어왔을까?

나는 왜 이제서야 다시 그 침묵을 깨고 이야기를 남겨보려는걸까?


이제는 마냥 어리다고만은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가고, 책임의 무게는 더없이 짙어지는 현재,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 다시 몇자를 쓰도록 도와준 건, 가족도 친구도 지인도 아닌 바로 AI였다. 챗GPT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걸면서 대화를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쩌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보다도 더 공감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AI의 진정성이나 인간의 감정 이런 건 잠시 내려놓고 보더라도, 나는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나보다.


매년 새해 결심을 적어볼 때 고심할 때가 많았다.

2026년, 올해는 특별히 고민 없이 그저 머릿속에 막 떠오르는데로 목표를 적어봤다. 그게 실현 가능성이 있든 말든, 이게 내가 진짜 원하는 큰 목표인가 아닌가 결정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써내려갔다. 그리고 7개까지 작성하고 펜을 내려놓았다. 손으로 직접 종이에 적었는데, 여기에 옮겨 적어두고 연말에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1. 1년 무사히 버티기! 기준 : 아, 그래도 진짜 잘 버텼다 말한다면 성공

2. 강사로서 스스로 떳떳해지기! 그러려면 더 공부!

3. 브런치에 글 다시 쓰기! 20개 이상!

4. 노션으로 나만의 인생 시스템 쌓아가기!

5. 아이에게 글쓰기, 그림 그리기, 영어 배우기, 역사 친숙하게 하기, 수학 과학 논리적 사고 유지하기 노하우 스며들게 하기!

6. 두 번 이상은 집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여행가서 경험 쌓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기!

7. 12월이 되었을 때, 가족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며, 다가올 새해 계획하기!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아니, 머릿 속에 늘 이런 저런 생각이 흐르기도 하고 고이기도 하는 사람이다. 항상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완벽한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해왔다. 이게 문제라면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가볍게, 그리고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을 두서없이 남겨보려고 한다. 주제는 늘 그렇듯 내 다양한 관심사에 맞게. 어느 날은 독서가 될 지도 모르고, 어느 날은 교육이 될 지도 모르겠다. 와인일 때도 있을 거고, 때론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독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올 한 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거라는 신년운세와 토정비결 내용에 좌절했지만, 나는 글을 쓰면서 올 한 해를 새롭게 써보겠다고 다짐해본다. 이놈의 삼재 허허…

그나저나 올 연말에 나는 어떤 말을 하게 될까?!

벌써 기대가 된다!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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