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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Designeer Dec 15. 2019

유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티핑 포인트

독서노트 #25 < 티핑 포인트 >

유행이 번져가는 어느 지점에 극적으로 폭발하는 순간이 있는데,
이 지점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고 명명했다.


아마 마케팅을 공부했거나, 마케팅 직무 또는 디자인쪽에서 일을 한 사람이라면 말콤 글래드웰의 이 책 <티핑 포인트>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책을 읽지는 않았더라도 용어만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엔지니어였을 당시에는 이러한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직무를 변경하면서부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이 나온지 꽤 오래됐지만, 그 개념이 널리 사용되는 것만 보아도 말콤 글래드웰의 통찰은 대단한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유행(일시적인 Fad)에서 하나의 문화처럼 인식되는 트렌드(우리 말로 혼용되는 짧은 트렌드 개념이 아닌, 더 장기화된 문화를 지칭함)로 어떻게 확산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유행을 만드는 3가지 법칙

- 소수의 법칙 : 80 대 20 의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대개 '작업'의 80%는 참여자 20%에 의해 수행된다는 개념이다. 전염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 고착성 요소 : 고착성 요소는 전염되는 메시지를 기억하도록 만드는 특수한 방식이다. 정보를 제시하거나 구조화할 때, 작지만 고착성이 강한 변화만 주어도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상황의 힘 : 상황과 조건과 이런 것들이 작용하는 특수한 상황에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이 전염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행동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인간 행동이 훨씬 더 암시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말해준다.

 - p38

소수의 법칙에 나오는 소수는 3가지 부류로 나뉜다. 이어 설명이 되는 '커넥터', '메이븐', '세일즈맨'이 바로 탁월한 재능을 가진 극소수의 핵심적인 부류이다.



불과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이 몇 단계를 거쳐 그 밖의 모든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를 사회적인 서클로 인도하는 사람들이 바로 '커넥터(Connector)'이다. 이들은 우리와 세계를 맺어주는 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 p51

지인들 중에 가만히 살펴보면, 연결고리 지점이 되는 인물들이 있다. 나는 이들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것 같다. 이들이 바로 내 인생의 커넥터인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커넥터 역할을 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리고 커넥터의 기질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커넥터가 되고 싶은 생각도 많지 않다. 모두가 커넥터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



'메이븐(Maven)'이라는 말은 이디시어(Yiddish)에서 유래되었으며 '지식을 축적한 자'라는 의미이다.

1. 메이븐은 수동적인 정보 수집가가 아니다.
2. 메이븐은 시장의 조력자가 되기를 꿈꾼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시장으로 연결시켜 주는 사람이다. 그들은 시장 내부에서 전문가들이다.
3. 메이븐은 사물보다 사람을 좋아한다. 메이븐은 사회적으로 보다 동기화된 사람들이다.

- p72

메이븐은 일명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다. 이들이 사람들을 어떤 특정한 분야로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된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사람과 어떤 특정한 영역을 연결시켜준다.



사회적인 전염에 있어 메이븐은 데이터 뱅크이다. 그들은 메지시를 제공한다. 커넥터들은 사회적인 고착제이다. 그들은 메시지를 퍼뜨린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선택 집단, 즉 '세일즈맨(Salesman)'이 있는데 이들은 우리가 정보에 관해 긴가민가 미심쩍어할 때 능수능란하게 우리를 설득한다. 세일즈맨은 다른 두 집단만큼이나 입소문의 전염을 발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p80

세일즈맨은 설득력이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전문가는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가르쳐줄 수는 있지만, 상대방이 어떠한 행동을 하게끔 만드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그 사람을 납득시키고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바로 세일즈맨이 하는 것이다.



고착성 요소 : 적절한 상황 아래서 조그마한 한 묶음의 정보가 사람을 꼼짝없이 끌려들도록 만들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이제 그런 것을 찾아내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 p97

소수의 법칙은 전염성의 핵심적인 요소 중 메신저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연결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가 점화될 수 있지만, 그것은 그 안에 들어있는 메시지 그 자체가 충분히 전달될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메시지가 성공하는 데 필요한 특수한 자질이 바로 '고착성'인 것이다. '기억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겨울왕국> 을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최근 <겨울왕국2>가 엄청난 기세로 천만을 훌쩍 넘어 관람객수 기록을 새로 갱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원작을 넘어서는 시리즈물이 없다고 했던가. 겨울왕국1의 경우, Let it Go 노래와 마지막 장면 사랑에 대한 일반 상식의 반전, 엘사의 마법, 올라프의 존재 등 고착성의 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들이 분명했다. 그 덕분에 겨울왕국2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안고 극장을 향한 것이다.



상황의 힘 1 : 일단 상황의 문제를 이해하게 된다면 주변 환경에서의 특수하고도 비교적 사소한 요소들이 티핑 포인트로 기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패배주의적인 행동을 뒤집어 엎을 수 있다. 환경적인 티핑 포인트는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상황의 힘 2 : '150의 법칙'은 전염성의 패러독스다. 감염시키는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소규모의 작은 운동을 먼저 창출해야 한다.

- p167

깨진 창문 이론은, 만약 한 창문이 깨져 있고 그것을 수리하지 않고 내버려두게 되면, 아무도 관심이 없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더 많은 창문이 깨지게 되고 계속 전파되어 결국 범죄의 도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깨진 창문 이론과 상황의 힘은 동일한 이론이다. 어떤 행동에 착수하고자 하는 충동은 특정한 유형의 사람에게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


150의 법칙의 150이라는 숫자는 진정으로 사회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개인적인 숫자라고 한다.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150명 이하의 경우, 동일한 목적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150이라는 숫자는 회사의 규모가 커질 때 한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로 자주 언급되는 숫자이기도 한 것이다.




하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커다란 트렌드로 거듭날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개인PR을 하든 규모가 큰 기업의 마케팅을 하든, 티핑 포인트라는 원리를 이해하고 제대로 적용해본다면 정말 효과적이지 않을까.



* 책 제목 : 티핑 포인트

* 저자 : 말콤 글래드웰

* 출판사 : 21세기북스

* 출판일 : 2004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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