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fe Designeer Dec 23. 2019

마음만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독서노트 #33 <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고, 성공 관련 서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팀 페리스의 이 책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들어봤을 것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책에 이어 이 책 역시 나에게 "실행"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준 책이다.

이 책 역시 팀 페리스의 타 책과 마찬가지로 현자들의 경험과 그들의 인사이트가 많이 담겨 있다.

현자들의 다양한 메시지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고 한다.


"소중하게 간직해온 일이 있는가?
 꿈꿔온 삶의 방식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시작하라.
 지금 하지 않으면, 대체 언제 할 것인가?"


그래서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도 모른다.

핵심은 명료하다. 지금 하라는 것!

하고 싶다고, 혹은 하겠다고 우리는 수없이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실행으로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마음만 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뒤룩뒤룩 살이 쪘을지도 모른다. 마음만 먹지 말고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25퍼센트는 자신을 찾아내는 데 써라. 남은 75퍼센트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라."
이 책을 쓰는 동안 내가 찾은 답도 비슷하다.
'나를 찾아내지 못하면, 나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다.'

- p14

저자가 이 책을 완성한 이유는 현자들의 삶에 밑줄을 치고, 무릎을 치며 감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한다. 그들의 통찰을 연료로 삼아 다시 힘찬 시동을 걸어보기 위해서라고.



졸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가?
게리 베이너척은 답한다.

거시적으로는 인내하고, 미시적으로는 속도를 올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8년'에 신경 쓰기보다는 바로 코앞의 '8일'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보면 모든 사람이 심하게 안달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다들 거시적으로는 참을성이 없으면서 미시적인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참을성을 발휘한다. 몇 년 뒤의 일은 태산 같이 걱정하면서 당장의 시간은 그냥 흘려보낸다.

- p88

뼈 때리는 말이었다. 장기적으로 5년, 10년 뒤는 그렇게나 걱정하면서 당장 내일은 신경도 잘 쓰지 않고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뼈를 맞아도 싸다.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내 인생 전반이 행복해질 수 있다.

오늘 하루하루의 시간을 내가 원하는 곳에 써야, 내 인생의 전반을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성공은, 성공한 후에 찾아오지 않는다. 성공은 '동시적인 상태'다. 열심히 일하며 꿈을 향해 뛰는 동시에 가족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땀 흘리는 운동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를 챙기고, 좋은 책을 읽고, 깊은 잠을 자는 것이다.

- p161

성공이나 행복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결국 귀결되는 내용이 있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아는 그 사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

성공이나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 번 이루고 나면 다시 또 달려가야 하는 머나먼 목표물도 아니다. 손으로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쉽게 잡히지 않고, 잊고 살다 보면 어느새 내 옆에 와 있는 것들이 바로 성공과 행복이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리차 차다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주었다.
두고두고 곱씹어볼 만한 인생 지혜를 선물 받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뭐?'라는 질문의 활용법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거나 계속 기분이 저조할 때, 앞이 잘 안 보일 때 '그래서 뭐?'라는 질문을 던지면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X는 무례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뭐?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뭐?
존중받지 못하는 게 싫다.
그래서 뭐?
다들 나를 업신여기면 어쩌지?
그래서 뭐?
나는 외톨이가 되어 조롱받을 거야.
그래서 뭐?
외톨이 따위는 절대 되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뭐?
나는 외로움을 너무 광적으로 두려워해.
그래서 뭐?
그건 비이성적인 행동이야.
그래서 뭐?
비상식적인 생각이니까 뭐, 별 거 아니라고.
그래서 뭐?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는 얘기지.

타인이 넘볼 수 없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먼저 인생을 아무것도 아닌 걸로 만들어보라.

- p215

이거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한 번 써먹어 봤다.

효과가 좀 있는 것 같다. 훗.


"하지 않으면 계속 인생에 숙제처럼 남아 있는 일은,
모두 시도하라."


역시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 보고 후회하는 것이 백 번 나은 일인가 보다.

사실 저질러놓고 후회했던 일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면, '결국 언젠가는 그 일을 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즉, 어차피 내가 원하는 일을 한 것이니 후회보다 얻은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



레이 달리오가 조용히 답했다.

"뼈아픈 실패는 고통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고통이 근본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뼈아픈 경험의 복기는 자신의 약점이나 무지, 실수를 정면으로 쳐다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를 통해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갖게 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이끈다. 우리가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들 중 하나는, 실패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정면으로 보고 나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상처 난 곳을 정확히 들여다봐야 좋은 약을 쓸 수 있듯이,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아픈 것들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

- p276

이 부분을 다시 읽고 실행하기로 한 게 하나 있다.

글을 쓰는 내 메모장에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PAIN BUTTON"이다.


사실 과거의 나의 고통스러운 사건들을 많이 외면했다는 것을 이제야 인지했다. 그 당시에는 분명히 직면해서 맞서 싸워서 극복한 줄 알았다. 하지만 예를 들어 보면, 대입 실패에 대한 부분을 극복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런데 사실 10년이 걸린 것이 아니라, 그동안 계속 외면한 것이고, 점점 무뎌진 것이었다. 지금도 신문기사나 뉴스에서 교육과 관련된 정책이나 새로운 소식이 들릴 때, 귀를 닫는 경향이 있다. '더 이상 내 일이 아니'라고, '끔찍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싶지 않아서, '아직 내 자식은 정규 교육을 받을 시기도 아니고, 대입까지는 멀었으니까'라고 하며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었다. 그렇게 회피하려는 사건들을 하나 둘 꺼내다 보니 꽤 많았다. 그리고 PAIN BUTTON 메모장에 하나씩 직접 써보며, 내가 했던 실수와 잘못된 생각 및 행동,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보려고 한다. 그렇게 상처 난 곳을 정확히 들여다봐야 그에 맞는 약을 처방할 수 있을 것 같다.


곪아 터진 상처를 방치한다고 완치되지 않는다.

자연 치유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직접 보살펴주고 보듬어주고, 새살이 더 단단해지도록 하는 것은 그 어느 누구의 몫도 아닌 내가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아이샤 타일러는 말했다.

성공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해주고 싶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아이샤가 새로운 삶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용기'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 용감하다는 것은 현재에 충실하고, 결과가 어떻든 간에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전진하는 것이라고 아이샤는 정의한다.
...
우리가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하는 것은 용기가 부족하거나 용기를 잃어서가 아니다. 우리가 용감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
완전히 벗어나는 데 계속 실패하고 있는 한 가지를 선택하라. 그것의 반대편으로 삶을 옮기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목표 달성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다. 그건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용기가 알아서 할 것이다. 일단 반대편으로 가고 나면 내게 진짜로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알고 나면, 기쁨을 주지 않는 것들을 거절하는 일이 정말 쉬워진다.

- p293

<미움받을 용기> 책과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이 함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내가 아침마다 하는 습관에 한 가지 습관을 더 쌓아야겠다.

"나는 용감하다!"

내가 용감하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다면, 내 안에 있는 '용기'가 알아서 일을 처리할 것이다.

믿는다, 용기야.




2019년이 거의 저물어가고, 새해 2020년이 다가오는 시점이다.

늘 마음만 먹고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권해주고 싶다.

그게 뭐가 되었든, 그냥 지금 한 번 해보라고 말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마음만 먹다간 살찐다고.




* 책 제목 :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 저자 : 팀 페리스

* 출판사 : 토네이도

* 출판일 : 2018년 4월 23일


매거진의 이전글 생각의 도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