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fe Designeer Jan 04. 2020

성장하는 사람들의 비밀

독서노트 #45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우리가 가장 치열하게 지켜야 할 원칙은 기본이다!

이 책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는 예전에 한창 인생의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데 많은 정신적 도움을 받았던 한 대표님의 추천서적이었다. 4년이 흐른 뒤인 이제야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리고 이미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생각이 많이 달라진 지금이라 그런지, 대부분 예측 가능한 내용이 많았다. 성과와 자기계발을 중시하던 그분의 입장에서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본'의 실체에 다가설수록 글로벌 인재와 조직을 만들어 낼 스킬이나 사고방식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골드만 삭스,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기본'이란 크게 네 가지 포인트로 정리할 수 있다.

1.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2. '자기계발'을 평생 지속한다.
3. 하루도 빠짐없이 '성과'를 낸다.
4. '글로벌 마인드'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 p18

정말 누가 봐도 기본 중에 '기본'으로 느껴질지 모르는 4가지 핵심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일지 이제 조금 감이 잡힌다. 누가 봐도 이미 알 것 같은 내용, 예측 가능 한 내용, 뻔한 내용이 잔소리처럼 느껴질 만도 할 것이다.

나는 워낙 비슷한 책들을 봐와서 그런지, 이 책을 술술 읽어 넘길 수 있었다.

동시에 나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이미 많이 들어본 저 '기본'에 충실한 삶을 얼마나 꾸준히 살아봤는가?

4가지 항목에 있어서 모두 합격점을 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역시 이 책에서도 배울 것이 많은 것이다.


사고의 차이를 가져오는 맥킨지 식 독서법
우선 책이든 신문이든 정보를 담고 있는 텍스트를 읽는 데 소요된 시간 이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오래 갖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맥킨지의 아시아, 태평상 지역 회장을 맡아 글로벌 기업은 물론 지역 내 주요 국가와 도시의 자문역으로 오래 활동해 온 오마에 겐이치 씨는 성장을 추구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인터뷰에서 "읽은 시간의 세 배를 생각하십시오."라고 말한 바 있다. 한 권의 책을 끝까지 다 읽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면 그 세 배인 여섯 시간을 생각하는 데 사용하라는 것이다.

- p72

이 부분은 오래 기억에 남아서 페이지를 접어놓았다.

읽은 시간의 3배를 생각하라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집어놓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생각하는지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인풋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어쩌면 그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생각할 겨를을 인지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도 모른다. 생각을 해야겠다, 생각을.

나는 원래 책을 읽을 때 속독을 못하는 편이다. 아니, 안하는 편이다.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중간중간 멈추어서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읽은 시간의 세 배까지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다.

맥킨지 식 독서법이 모든 이들의 완벽한 독서법이 되지는 않겠지만, 사색에 잠기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번 시도해보자!


결론을 이끌어 내는 사고법
맥킨지의 컨설턴트가 주문처럼 외우는 두 가지 말이 있다. 첫 번째는 "So what?(그래서 뭐?)", 두 번째는 "Why so?(그게 왜?)"이다. 전자는 어떤 결론에 도달했을 때 '다음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지?' 하고 또 다른 결론을 이끌어 내게 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하늘→비→우산'의 논의이다.

1. "잔뜩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어." → "So what?(그래서 어떻다고?)"
2. "비가 올지도 몰라." → "So what?(그래서 어떻다고?)"
3. "우산을 갖고 나가자."

... 맥킨지의 컨설턴트는 모든 과정에서 이렇게 "So what을 다섯 번 반복하라."라고 교육받는다.

반면에 어떤 과제에 직면했을 때는 "Why so?"가 도움이 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하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표면적인 부분에서부터 심층적인 부분으로 세세하게 파고 들어간다.

'생각하는'과정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조사하는' 과정보다 생각하는 과정에서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답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훌륭한 답의 이면에는 수많은 사고 과정이 숨어있다.

- p86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책에서 정리했던 부분이 떠올랐다. 팀 페리스 저자가 리차 차다로부터 인생 지혜를 선물 받았다는 내용인데, 거기에서도 "So what?"을 연신 외친다. '그래서 뭐?'라는 질문은, 좋지 않은 상황에 스스로에게 계속 이 질문을 던져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상황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의 질문이다.

방향과 목적은 약간 다르지만, 맥킨지 컨설턴트의 맥락도 결국은 더 나은 결론을 이끌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 같다.


살다 보면 항상 행복한 나날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주변에는 늘 '문제'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함께하기에, 나만의 사고법 하나 정도 몸에 장착하고 있으면 왠지 든든할 것 같다.




* 책 제목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저자 : 도쓰카 다카마사

*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 출판일 : 2014년 2월 14일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를 위한 공부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