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너를 사랑함은 꽃을 바라봄이다
꽃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되
감히 꺾으려는 욕심은 내지 않는다
내 너를 아낌은 별을 바라봄이다
찬연한 빛이 처연히 바뀌지 않기를
나는 마냥 간절하게 마음 짓는다
내 너를 기다림은 거울을 바라봄이다
다시 보는 그날 네 앞에 설 때
행여 네 가슴 저릴까봐 얼굴을 확인한다
서로의 발이 마주 닿는 날
그런 게 무슨 소용이람
그저 굽이치는 네 인생의 물결이 크지 않기를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관조하는 것뿐
오늘은 너를 떠올릴 구름을 볼 수 있을까
나의 그리움은 그런 것
2023.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