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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윤 Aug 11. 2019

제4장. 올바른 관계를 위한 일곱 번째 법칙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 속담이 있다. 남이 잘됐을 때 진정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시기·질투함을 뜻한다. 속담처럼 가끔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 사람이 부자가 되거나 성공했을 때 앞에서는 웃으며 축하해주지만 뒤에서는 부러워하거나 질투심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인간에게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지금 이 세상에 인간이 존재하지 못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심히 불편해보이고 필요 없어 보이는 이 감정은 인간의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오래 전부터 의심,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존재해왔다.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을 통해 우리 인간은 스스로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개인의 능력치를 향상시켰다. 즉, 시기와 질투는 생존을 위해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본능적이며 자연스러운 감정인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대인에게 있어 질투심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미 3장에서 질투심으로 얼룩지면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예를 살펴보았다. 질투심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이긴 하지만, 질투심에 의한 타인과의 비교는 곧 ‘열등감’이 되고 이 열등감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감정의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학창 시절 나에게는 친구 J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여느 친구와는 다르게 특별했다. 바로 그녀의 모습 속에서는 질투라는 감정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친구만큼이나 성적이 우수했지만 남들에게 베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J는 수업 내용이 필기되어 있는 공책을 스스럼없이 빌려주거나 모르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타인에게 알려주지 않고 혼자만 알고 공부하려는 보통의 친구들과는 달랐다.

 그녀는 남과의 경쟁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며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관계와 학업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학교생활을 하는 J는 타인에 대한 질투와 경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래서일까. 자연스럽게 그녀 주변에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기운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학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성적도 우수했다. 


 반대로 비교와 질투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연이어 몰려들면서 본인의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여 결과를 그르친다. 그런데 이미 질투와 비교로 인한 열등감이 내재화되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부정적인 마음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


 먼저 질투심을 나의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인정과 동의의 감정으로 변화시킨 후, 질투심이 느껴지는 상대를 보며 칭찬을 해본다. 동시에 그들을 본받으려 노력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타인을 본받으려는 마음을 갖게 되고 동기가 부여된다. 무작정 감정을 억누르기보단 타인에 대한 적당한 질투와 시기를 좋은 쪽으로 발산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첫째만나면 만날수록 지치는 사람

 둘째만날 때마다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


 첫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매번 만날 때마다 타인에 대한 험담과 비판을 늘어놓는다. 주로 사회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끊이질 않는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타인에게 하소연을 한다. 상황을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스스로 고통을 자초한다. 또한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엄격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은 생각하지 못한 채 남을 스스럼없이 평가한다.


 두 번째 유형은 첫 번째 유형이 불평하는 상황과 똑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불평하지 않는다.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항상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매사 일상 속에서 교훈을 찾는다. 또한 타인의 잘못을 보면 비난하기 보단 먼저 자신을 돌아보며 항상 긍정적이고 당당한 태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내뿜는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사람이 되고 싶은가. 대부분은 두 번째 유형을 선택할 것이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어떠한 유형의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지 생각해보자.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람들은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며, 그러한 사람들을 만나길 희망한다.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더욱이 그렇다. 그들은 타인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금률의 법칙’이 있다. 이는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대접하라.’는 뜻으로, 내가 존경을 받고자하면 타인을 존경해야 하고, 남이 나에게 친절을 베풀길 원한다면 남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내가 만약 타인을 질투하고 시기한다면 타인도 응당 나에게 질투와 시기를 느낄 것이지만, 반대로 내가 먼저 타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응원한다면 나또한 그만큼 성장한다. 타인과의 관계는 서로 성장하는 관계여야 한다. 서로 함께 성장하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자연스레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몰리게 된다. 그러나 타인에 대해 나쁜 질투만 하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만 곁에 남게 된다.


 따라서 내가 먼저 타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꼭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어도 좋다. 간단한 조언이나 덕담 또는 긍정적인 에너지도 좋다. 그 사람이 나를 만난 후, ‘정말 저 사람 만나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지 생각해보자. 단, 내가 힘든데도 꼭 나만이 유일한 그 사람의 구세주인 것으로 착각하여 만나주는 경우는 예외이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에게 불행한 관계이다. 동정으로 이루어진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어려우며 결코 양쪽 모두에게 좋지 않다.


 일방적으로 너무 나의 에너지를 빼앗기는 느낌이 들거나, 내가 최선을 다하지만 만남 뒤 기분이 축 늘어진다면 결코 서로 성장하는 관계라고 할 수 없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짧은 이 순간에 타인을 질투하고 힐난하는 시간에 같이 성장을 도모하고 더 큰 사람,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항상 관계에 있어 서로의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함을 기억하자. 부정적인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우리가 먼저 긍정적인 사람, 타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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