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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Feb 23. 2016

하얀 눈의 나라 핀란드의 겨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거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몇몇 핀란드의 지인들은 우리 가족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 네 와이프 괜찮니?' 혹은 ' 바타민 D먹는거 잊지마'

' 애들은 학교 가기 싫다고 안하니?'


핀란드의 혹독한 겨울을 겪고 봄이 찾아올 무렵이면 '여기서는 못살겠다'며 짐을 꾸려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며 으름장인지 우려인지 모를 이야기를 우리 가족에게 쏟아내곤 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핀란드의 무시무시한 겨울을 맞이하였고 2월의 끝자락에서 돌이켜 보면 핀란드의 겨울이라 해서 특별할 것은 없었다는 허무함과 역시 우리 가족의 적응력은 최강이라는 뿌듯함이 교차한다.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고 추위가 시작되었던 11월이 지나고 온통 하얀 세상, 동화속 눈의 나라를 경험하게 해 준 12월과 1월... 그리고 봄은 요원할 것만 같은 2월의 어느날


해가 짧고 겨울이 길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이곳에서 대략 일주일 정도 비타민 D를 먹다 만 우리 가족은 날씨와 기후때문에 더 우울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한 체 바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비결이 궁금하다면 앞으로 소소한 나의 일상을 눈여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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