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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May 19. 2016

핀란드에는 자작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

민들레 천국이로다

원제는 '노르웨이 숲'이지만 '상실의 시대' 라는 제목을 달고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루키의 소설때문일까? 길고 곧게 뻗은 자작나무숲의 사진이 기후적으로나 성향적으로 쿨한 북유럽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오찌되었든 북유럽 혹은 핀란드를 설명하는 연관 키워드로 자작나무숲이 떠오르는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핀란드에 이사오기 전, 내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도 유사했고 핀란드에 여행 온 친구들이 고속도로가에 펼쳐진 그냥 나무이기만 할 뿐인 것들을 보고도 ' 어머나!!!! 자작나무!!!!!' 를 외치게 한 것 역시 이같은 이미지탓일게다.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봄이 시작되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았다. 나는 꽃이 다 피고 난 뒤, 푸르른 때에 이사왔으니 나 역시 처음 접하는 풍경들이다. 그리고 처음 이사와서는 다운타운의 호텔과 아파트에서 이 집으로 이사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 이 무렵의 우리 동네는 내게도 새롭다.


바람이 분다.

작년에도 바람이 불었나 보다.

그 바람은 민들레 홀씨를 사방팔방 퍼뜨렸음에 분명하다. 잔디밭이고 길가 풀밭이고 심지어 고속도로 가 풀밭에도 민들레가 천지다.


핀란드에 민들레가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는 줄 진정 난 몰랐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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