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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Jun 05. 2016

미국 여행지 top 10, 내가 가 본 썰

# 1 타임스퀘어

포브스 트래블러지가 한 해 동안의 여행객 수를 토대로 선정한 미국 여행지 top 10

1위부터 10위까지 살펴 보니
마침, 제가 다 방문해 보았던 곳들이길래
'내가 가 본 썰'을 준비했습니다.

1위는 타임스퀘어(3760만명)

세계의 교차로라고 불리우는 뉴욕의 타임스퀘어가 미국여행지 1위라고 한다.


54번가와 브로드웨이가 교차하는 타임스퀘어는 미국의 거대한 광고판들이 최고의 명소다. 광고판이 명소라고? 그렇다. 타임스퀘어에서 하루종일 추위에 떨며 신년 카운트 다운을 하고 남모를 외국인들과 허그하며 Happy new year를 외치는 경험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오래 머물 필요가 없는 그야말로 교차로다.( 사실 신년 카운트 다운도 추위와 기다림을 이겨낼 수 있는 분에게만 권하는 바이다. 끝나고 나면 생각보다 허무한 카운트다운)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판들을 배경으로 후다닥 사진찍고 다른 명소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아! 복잡복잡, 사람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분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개인의 취향은 존중합니다.


타임스퀘어에 레고매장도 토이저러스도 있고 M&M's  매장도 있으니 다 둘러보시겠다고요? 대도시다 보니 규모가 조금 클 뿐이지 동네마다 다 있는 곳이랍니다. 뉴욕까지 와서 그런 곳을 어슬렁거리지 맙시다. 차라리 워싱턴 스퀘어 파크나 센트럴파크에 피크닉을 가든 공연을  한 편 더 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 이왕이면 뉴욕에만 있는 걸 찾아서 해보자구요.


각종 영화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과 사진찍는 것도 추억으로 남겠으나 그들은 돈통을 들고 다니니 마냥 그들과 사진을 찍을 수는 없는 노릇


뉴욕에 들렀다면 꼭 들러보게 되는 타임스퀘어, 그 상징성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Huffpost에서 뉴욕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15가지를 뽑았는데 가장 먼저 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이 타임스퀘어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지 말라 하는 것을 보면 교차로는 교차로의 본래 역할에 충실한 것이 맞나 보다.


처음 타임스퀘어에 방문했을 때 수많은 광고판에 놀라고 그 광고들 한 가운데에 삼성과 엘지의 광고가 위풍당당하게 걸려있음을 눈으로 보니 왠지 뿌듯하더라. 우리 회사의 로고가 나오도록 사진을 얼마나 찍어댔는지 모른다.


거리의 분장한 캐릭터들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돈이 없다고 사과하고 돌려보낸 스머프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먹고 살려고 그 더위에 파란 인형탈을 쓰고 나왔을텐데... 자유의 여신상으로 분장한 아저씨와는 여러 장을 찍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 사진은 좀 추억으로 간직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캐릭터들은 디즈니가서 원없이 찍을 수 있으니 타임스퀘어에서 꼭 사진을 찍고 싶다면 뉴욕을 상징하는 분장과 찍는 것이 낫겠다.


뉴욕도 여러 번 방문하다 보니 도라도라쯤은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가 주시는 쿨한 큰 딸래미

뉴욕 첫 방문에 심지어 아이들을 데리고 토이저러스에 들러 장난감 구경을 한참동안 했다. 토이저러스 실내에 있다는 그 관람열차도 태워주었다. 정말 작고 재미없는 그것을...빌드 인 베어에서도 한참을 구경하고 두 딸들에게 심장뛰는 곰돌이를 사주고 옷 해입히느라 삼십만원 상당을 썼다. 돈도 돈이지만 그렇게 하루를 날린 생각을 하면 두고두고 억울하다.  


뉴욕에 여러 번 방문했지만 못다한 것들이 아직도 많으니 타임스퀘어에서 필요이상으로 부질없이 보낸 시간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세계적인 명소이며 미국여행지중 가장 많은 방문자를 자랑하는 타임스퀘어지만 막상 할 것은 별로 없는 복잡한 곳이다. 오래 머물지는 말자! 뉴욕은 정말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최고의 도시니까 말이다.( 물론 골목골목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냄새도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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