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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Jun 07. 2016

백야

내 꿈을 돌려줘

어느 해 6월 초순,

러시아 여행 중 완벽한 백야를 경험했다.

잠잘 시간이 다 지나도 대낮같이 밝은 밤

하얀 밤도 신기하고

두툼한 호텔의 암막커텐도 신기하고

제법 무거워 애를 써가며 힘겹게 커튼을 치면

밤인양 깜깜해지는 것도 신기했다.


나는야 여행자~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

대낮같이 밝은 우리 동네

자연스레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늦어졌다

잠못들어 뒤척이는 시간이 많아졌다

밝은 햇살에 눈부셔 잠이 깨면 새벽 4시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요즘은 왜 꿈도 안꾸나 궁금했는데

백야때문인 것 같다.


신기할 것 하나 없는 백야

실은 좀 싫다

이제는 주민이라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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