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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Jul 30. 2016

용기를 내볼까? 그러지 말라고?

헐리웃 패셔니스타들의 파파라치컷이나 스트릿패션에 등장한 멋진 패션들을 보다 내 취향이야! 라고 생각되면 저장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 컷들대로 차려입어본 적은 거의 없다.

왜????

내 몸매를 너무도 잘알기 때문에 도저히 용기를 낼 수가 없다. 근육량 제로를 추구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탄력이라고는 단 한 번도 없었던 나의 팔다리로는 그 무엇도 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스타일! 쇄골이 보이는 아무런 무늬없는 티셔츠에 경쾌한 쇼츠... 이런 쇼츠를 입고 걷다 보면 푸른 바다 파도마냥 넘실넘실 출렁일 나의 허벅지때문에 사진컷으로만 예뻐해 준다.


하얀 면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예쁨이 폭발하는 그녀들은 전생에 우주를 구했을 거라 짐작해 본다. 내가 입으면 남편의 팔달린 런닝셔츠를 입은 것 같아 차마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겠다. 미루어 보건데, 나는 전생에 우주는 커녕 나라도 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니트!!!! 혹자는 똥색이라 놀리는 카멜색 니트는 지구상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이지만 잘못 선택하면 커다란 황소같아 보인다. 선택과 관리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니트지만 니트와 블랙팬츠 또는 청바지의 조합은 언제나 진리다. 물론 사진상의 저 언니들에게만 진리... 나는 종종 털이 풍성한 짐승핏


이렇게 한 번 입어보고도 싶지만 팔다리도 못내놓는 판에 어디 어깨씩이나... 그냥 포기! 패션에 대한 로망은 이러하고 현실은 무늬도 장식도 없는 기본 디자인에 절대 튀지 않는 무난무난한 색상으로 은신술을 부리듯 입고다닌다. 팔다리 내놓으면 잡아갈까봐 여름에도 긴 바지를 입는 소심한 나, 그래서인지 전신컷 사진도 별로 없네


용기를 내볼까? 아니 그보다 먼저 스쿼드라도....

젊고 예쁜 저 언니들이 부러워서 그냥 끄적인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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