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캐슬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자고 놀고 쉬고만 하려 찾은 까를로비 바리이지만
아무리 목욕말고 마시는 온천이 유명한 곳이라지만
온천마을에 왔으니 목욕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한국에서 지낼 때는 이천이나 포천 주변의 온천욕을 하러 찾아가 본 적이 있는데 아빠는 남탕으로 아이들과 나는 여탕으로 헤쳐모이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더랬다.
왠지 아들 하나 더 낳아서 짝을 지어주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가 우리 자매와 막내 남동생까지 아이 셋을 이끌고 목욕탕에 가야 했던 친정엄마의 고단한 목욕이 떠올라 이내 도리질을 하기도 한다.
우리 가족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목욕은 없을까? 까를로비 바리 소재 유명 스파 호텔의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체코어는 모르지만 영어페이지가 잘 되어 있어서 다행스럽게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같이 목욕하겠다고 이런 수고를 해야 하다니...역시 우리 나라 사람은 우리 나라가 편하다. 일부러 알아보지 않아도 그곳에 거하며 보고 듣고 기억하는 많은 것들이 삶을 편안하게 해주니까...
까를로비 바리 중심에 위치한 최고의 스파라고 자랑한다. 홈페이지의 스파 건물 사진을 보니 까를로비 바리를 소개하는 사진마다 등장하는 그곳이다.
패밀리 스파??
따뜻한 온천물로 만든 실내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을 중심으로 각종 스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산소스파, 온냉스파, 미네랄호흡스파 등 간단한 것부터 마사지 프로그램까지 예약할 수 있고 아이들은 부모가 마사지를 받는 동안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커피와 차 등 간단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티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이게 좋겠구만...
아이들이 보다 어렸을 때는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리조트여행을 주로 했고 그때마다 아이가 물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수영복을 갖춰 입고 함께 수영장에 들어서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 스스로 수영을 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수영장의 벤치 심지어는 호텔방에 누워 아이들만 풀장에 보내곤 했다.
모처럼 수영복을 입은 엄마아빠와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다 큰 아이들임에도 아가때처럼 까르륵 까르륵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엄마아빠랑 같이 수영하니까 정말 좋아요!!!
아이를 등에 업고 물에 둥둥 띄워주기도 하고 안아서 둥실둥실해주기도 하고, 심지어 아빠는 목마를 태워 잠수를 한다.
꺄아아악!!!! 하하하하하
얼마만인가,
네 사람이 모두 모여 수영장에 들어간 것은 아마도 7,8년은 족히 된 것 같다.
스파서비스는 조금 당황스럽고 어색했지만
아주 비싼 수영을 한 셈치기로 했다.
덕분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가족의 물놀이를 즐겼으니 그걸로 만족!!!
물놀이를 하고 나면 출출해진다.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스파를 나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가까운 곳, 스파캐슬 가까이에 Promenada 호텔이 있고 호텔 1층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다
.
와인 한 병에 스테이크와 연어 등 이것저것 주문했더니 고기를 직접 썰어 서빙하시고 숨돌릴 틈 없이 나타나 잔에 와인을 계속 채워주신다. 슬슬 몽롱해진다.
식사를 마치고 든든해진 배를 두드리며 반쯤 몽롱해졌는데 숙녀분들을 위한 선물이라며 장미꽃 세 송이를 들고 오신다.
마지막 서비스에 그만 제대로 취해 버렸다.
까를로비 바리 여행정보
호텔은 예산의 범위에 따라 선택의 폭이 매우 다양한 관계로 카페와 식당을 추천해 드립니다.
Address :
Tržiště 381/31, 360 01 Karlovy Vary, 체코
Address :
Mírové nám. 316/2, 360 01 Karlovy Vary, 체코 공화국
Address :
Tržiště 384/37, 360 01 Karlovy Vary, 체코 공화국
음식 맛이 좋고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내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스파 캐슬, 마텟 콜로나다의 파빌리온 등 까를로비 바리의 대표 풍경을 한눈에 보실 수 있어요
Address :
Pod Jelením skokem 399/18, 360 01 Karlovy Vary, 체코 공화국
몇몇 식당들은 강가를 따라 테라스를 설치하고 테이블을 마련해 두었답니다. 메뉴판을 테라스 입구에 마련해 두었으니 메뉴를 보시고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테플라 강따라 자리잡은 레스토랑 중의 한 곳, cafe Azyl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어요. 강 아래쪽, 까를로비 바리 입구에도 식당이 몇개 있는데 조금 위로 더 올라오시면 한결 운치있고 근사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castle-spa.com
http://www.zamecke-lazne.com/en/
스파 서비스없이 목욕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Thermal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까를로비 바리 입구에 높게 서있는 빌딩이라 찾기도 쉽고 목욕만 할 수 있는 곳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와 시설을 자랑합니다.
Ivana Petroviče Pavlova 11, 360 01 Karlovy Vary, 체코 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