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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Dec 10. 2016

헬싱키, 경유하여 둘러보기

반타 공항 인근 볼거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라하 등 유럽의 인기 관광도시를 여행 후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한 무리의 한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오는 직항이 많지 않은데다 한 도시쯤 경유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행기값을 절약할 수 있는데 매일 비행기가 헬싱키로 날아오기 때문에 헬싱키는 경유지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과 섞여 헬싱키로 날아올 때면 왠지 나도 그들을 따라 한국에 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반대로 나를 따라 오고 싶은가 보다.

핀란드에 거주하며 여행과 출장을 반복하는 우리 가족은 헬싱키 반타 공항이 아주 친숙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일초의 고민도 없이 익숙한 걸음으로 발을 내딛는다. 헬싱키 공항이 대게는 처음이거나 많이 들렀다 해도 우리보다는 공항의 지리가 낯선 한국관광객들은 무의식중에 우리를 따라 오곤 한다. 우리는 헬싱키에서 내리는 사람들이고 당신들은 갈아타셔야 하니 우리를 따라오지 말라고 써붙이고 다닐 수도 없고 거주증을 내밀며 빠져나갈 때면 뒤에 남은 분들에게 괜시리 미안해 지기도 한다.

여행을 위해 헬싱키에서 비행기를 탈 때면 딸들이 종종 반가움에 들떠 엄마에게 묻는다.

" 엄마! 한국에 온 것 같아요!!! 왜이렇게 한국 사람들이 많지???"

한국인이 거의 없는 곳에 살다보니 생면부지 남일지언정 한국인이 반갑고 그들과 섞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닐지라도 한국말이 들려오면 좋은가 보다.

실제로 Finair는 유럽의 허브공항을 자처하며 stopover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쓴다. 북유럽에서는 추위를 피해 겨울동안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겨울휴가를 떠나기도 하기 때문에 Finair에서는 겨울시즌 동남아시아 특가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며 판촉을 한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갈 때,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올 때, 양 방향 스탑오버 특수를 노리는 것이다.

24시간 이상 머무는 스톱오버와 달리 경유만 하는 경우 시내까지 들러 관광을 하고 다시 공항에 들어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준비한 헬싱키 스탑오버 알차게 즐기기, 반타 공항 인근에서 핀란드를 느껴 보자.

헬싱키 경유 시 알찬 Tip

Flamingo Spa

반타공항에서 딱 10분! Flamingo 레져월드가 있다. 미끄럼틀이 구비된 아이들을 위한 낮은 실내수영장과 워터파크는 물론이고 스파와 테라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Jumbo shopping mall

외관은 우리나라 백화점들에 비해 볼품이 없다

실내는 럭셔리하면서도 깔끔한 북유럽 감성 충만

헬싱키 스탁만 백화점까지 찾아갈 필요가 없다. 반차에서 십분 거리인 Jumbo에는 핀란드 마트의 양대 산맥인 K city market과 Prisma가 들어와 있고 스탁만까지도 들어와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이딸라 등 주방용품과 Pentik, Hemtex, Finlayson 등의 인테리어 소품샵이 입점해 있다. 그외 북유럽의 의류매장과 식당, 카페도 들어서 있는데 아이와 함께라면 꼭 기억해야 말 Jumbo의 hot place, Super park!

Super park는 일종의 실내놀이터로 여러 곳에 지점을 둔 체인시스템인데 이곳에 입점해 있다. 영유아 자녀를 데리고 들러보았돈 실내놀이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규모와 시설면에서 입이 쩌억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소형 대형 트렘플린, 야구, 축구, 하키, 농구 등 스포츠, 암벽등반과 미니자동차 운전 등 놀거리가 무궁무진하다. ( 사진은 Turku의 superpark)

Heureka complex

해마다 약 300,000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과학관으로 아이들과 함께라면 들러볼 만 하다. 공항에서 차로 10분 이내, 대중교통으로도 환승없이 한 번에 이십분이면 도착하는데다 주변에는 Dixi 쇼핑몰이 있으니 엄마도 행복한 시간!

St. Lawrence 교회

교통편은 좀 불편하지만 택시를 탄다면 10분거리인 St.Lawrence,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고 휴일이면 결혼식도 자주 이루어져서 핀란드사람들의 결혼식을 직접 볼 기회도 만날 수 있다. 사실 핀란드사람들은 아직도 교회에서 결혼식을 많이들 하는지, 우리 동네 투르크대성당이나, 헬싱키의 유명 교회나들이를 갈때마다 자주 구경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