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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Jan 01. 2017

Happy new year! 신년맞이 불꽃놀이 명소

신년 불꽃축제 명소

3!  2!   1!

Happy new year !!! pup! pup! pup!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더없이 소중했던 지난 한 해, 나와 함께 했던 일년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이 다가올 한 해를 기다리며 모두가 한 목소리로 Happy new year를 외치는 순간


세계 각국의 카운트 다운 명소를 알아 보자


뉴욕, 타임 스퀘어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카운트다운은 명불허전, 카운트 다운 명소중의 명소


타임 스퀘어는 각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 없이 꽉 차버린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피자를 주문하면 용케 배달해 주는 피자배달원의 노하우가 눈물겨운 곳! 이른 시각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하지만 종일토록 진행되는 공연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다만, 뉴욕의 겨울 추위는 만만하지 않다. 완전 무장은 필수! 영화에서 처럼 옆 사람과 키스하는 낭만은 영화에만 있는 걸로 남겨두자.


화장실 이용도 전쟁이다 보니 어린 아이들과 동행하면 조금 괴롭다.


시드니, 서큘러키

사진 출처, 엑스피디아, 스카이스캐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한여름의 신년맞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 옷차림이 가벼우니 마음마저 더욱 가벼운 곳. 친구가 크루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덕분에 매일 유람선을 공짜로 얻어타고 갑판에서 맥주를 마셨다.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용감도 하게 반쯤 벗었다 할 수 있는 헐벗은 차림으로 새해를 맞이한 기억은 지금도 들뜨게 한다. 무려 15,6년 전의 일이므로 지금은 꿈도 못꿀 한여름밤의 꿈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터지는 불꽃이 강가에 비쳐 장관이다.


런던, 템즈강

사진 출처 엑스페디아

무슨 까닭인지 영국과는 인연이 잘 닿지 않아 템즈강 카운트다운은 아직 보질 못했다. 듣자 하니 아메리카는 뉴욕, 아시아는 홍콩, 유럽은 런던이라 하니 죽기 전에는 꼭 가보리라...


홍콩, 빅토리아 하버

사진 출처 엑스페디아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의 카운트 다운 홍콩, 빅토리아 하버! 신년맞이가 아니어도 야경과 레이저쇼로 관광객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곳이다. 강가에는 공사가 진행중인 경우가 많은데 운좋게 공사가 없는 시기에 들른다면 더욱 멋질 것 같다. 내가 갔을 때는 공사천지

역시 보도자료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따라갈 수 없다. 특히 불꽃놀이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이 백만배쯤 차이나는 것 같다.



내맘대로 추천하는 카운트다운 명소


여기저기에서 추천하는 카운트다운 명소를 추려보면 언제나 포함되는 위의 네 곳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명소를 소개해 본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디즈니성을 배경으로 빵빵 터지는 불꽃을 보고 있노라면 너도 나도 동화속 주인공이 되어 버린 기분이다.올랜도는 한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포근한 날씨라 12월말의 날씨지만 두려울 것이 없다. 우리 가족이 방문했던 해는 시베리아기단의 습격으로 폭설과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2014년인데 겉옷만 잘 챙겨입으면 부담없이 야외활동을 할 수 있었다. 평년기온이라면 더욱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시카고, 네이비 피어

내가 사랑하는 시카고여서가 아니라, 시카고는 미 중서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다운타운과 네이비피어 등에서 불꽃축제가 열리는데 꽁꽁 언 미시건호가 바다처럼 넓게 펼쳐지고 그 위로 불꽃이 영롱하게 비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정말 춥다. 단단히 무장을 해야 한다.


애틀란타 피치 드롭


조지아의 명물 복숭아가 신년을 맞아 하늘에서 쏟아진다. 타임스퀘어에서는 크리스탈볼을 보며 탄성을 지른다면 애틀란타에서는 복숭아비를 맞으며 환호할 수 있다. 코카콜라 본사에서는 다양한 맛의 콜라를 시음하는 행사도 여는데 빨간 콜라(일반),하얀 콜라(다이어트 콜라)만  있는 줄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면 각양 각색 콜라를 보고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스트릿

밤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중심거리 스트립 스트릿에서는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거리 전체를 파티장으로 바꿔 버린다. 미국인들이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술을 마셔도 되는 유일한 곳 라스베가스의 거리 축제라는 사실만으로도 수많은 젊은이들을 열광시킨다. 밤이 되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로 변하는 라스베가스의 불꽃 놀이는 엄지 척


젊은 청춘이라면 추천, 가족 단위 여행이라면 야경이나 불꽃놀이보다 부페시식에 주력하라고 하고픈 라스베가스다.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딸들의 인생최고 식사는 라스베가스 wynn호텔 부페라고 하니 참고하시길...(딸들은 인생 최고 긴 줄, 인생 최고 치즈케잌, 인생 최고 블루베리 파이 등 인생 최고 시리즈 정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



헬싱키 독립100주년 맞이


사실 미국의 축제나 볼거리에 비해 너무나 심심하고 별 볼일 없는 핀란드의 축제들, 하지만 2017년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2017년을 맞이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상 최대 물량으로 불꽃놀이를 준비했다.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이 연장 오픈을 하고 중앙역 근처 야외스케이트장에서 무료 스케이트 강습을 하기도 한다. 각종 음악회와 행사가 준비되어 있지만 그들의 독립100주년은 그저 그들의 일일뿐, 난 불꽃이나 빨리 터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이 무렵 핀란드는 오후 세시만 넘어가도 어두워지기 때문에 열두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6시에 불꽃놀이를 시작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6시 불꽃놀이에 이어 9시에 한 번 더 불꽃을 터뜨리는데 술을 좋아하는 핀란드사람이라 취한 사람들이 많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은 6시에 보고 귀가하길 권고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스스로 안전한 나라라는 자부심이 대단한데 오죽하면 도로를 걷던 모녀가 지나가던 오토바이와 충돌하여 병원에 갔다는 정도의 사고도 기사거리가 되는지 보도를 하더라...


12시가 되면 본격적인 불꽃놀이를 시작하는데 시내 행사장은 물론 동네방네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쏘아올리는 통에 파바박 파박 흡사 전쟁이 난 것 처럼 온 시내가 펑펑거린다.


이왕 크리스마스 시즌에 파리에 갔으니 에펠탑에서 카운트다운을 보고 올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올해는 특별한 신년맞이인지라 서둘러 핀란드로 돌아왔다. 에펠탑 불꽃놀이의 경우 시의 공식 행사가 아니고 에펠탑 주변에서 불꽃놀이를 할 수 있게 허가되어 시민들이 빵, 빵 터뜨리며 즐기는 수준이라 의외로 싱겁다. 물론 개선문을 배경으로 샹젤리에 거리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볼만 하지만...나의 선택은 독립 100주년의 해를 맞이하는 핀란드인들의 Happy new year!


우리나라도 광복100주년쯤 되면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 하는 살기 좋은 나라,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정부가 깨끗한 나라, 양성평등의 균형이 맞는 나라가 되어 있길 고대해 본다.


매우 개인적인 명소, 우리 집 테라스



우리 집은 도시에서 경치좋기로 유명한 마을중에서도 최고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다. 테라스에 나서면 전면이 모두 잔디밭과 들판이고 이를 이어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건너에는 작은 섬이 있고 그 건너에는 시내가 자리하고 있다. 온 마을 사람들이 우리 집 앞 들판이나 비치에 모여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물론 바다건너 시내의 행사장에서 쏘아올리는 폭죽과 바다를 따라 빙 둘러 자리한 사람들이 쏘아올리는 폭죽으로 시야가 전부 폭죽천지가 된다.


거실 쇼파에 기대 누우면 전면은 유리창이라 굳이 테라스까지 나가지 않아도 폭죽이 터지는 장관을 따뜻하게 누워서 볼 수 있다. 최고의 명소 씨익



현재시각, 12시 30분

이 사람들 여전히 쏘아대고 있다.

도시를 날려버릴 작정인가 보다.


우리집 거실 풍경, 어느 이웃이 우리집 테라스 아래 뜰에서 열심히도 터뜨린다.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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