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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Mar 22. 2017

#1영국박물관, 로제타스톤이야기

읽고 쓰는 영어공부만으로는 영어로 말할 수 없다며 듣고 말하는 영어공부열풍을 일으킨 로제타 스톤을 기억하시나요?

Rosetta Stone, Ltd에서 만든 외국어학습소프트웨어로 1996년 한국어를 포함한 10개언어팩으로 출발합니다. 시사중학영어 테이프를 들으며 듣기평가대비를 했던 엄마들 사이에서 로제타스톤은 내 아이영어공부를 위한 방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미국 공립학교 ESL 교실에서도 사용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사용되고 있답니다.


외국어학습 소프트웨어와 이를 개발하는 회사의 이름이 Rosetta Stone이라니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실제로 이 회사의 이름과 로고는 영국박물관에 소장중인 The Roestta Stone에서 따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The Rosetta Stone


로제타스톤은 기원전 196년에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비석으로 이집트에 주둔하고 있던 프랑스군에 의해 1799년, Rosetta지역에서 발견되었다. 보나파르트원정대는 요새구축을 위해 폐허가 된 옛 성을 헐어내는 중에 석판형식의 비석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에는 이 비석의 가치를 알지 못해 아무렇게나 방치했다가 주춧돌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후에 도착한 고고학자들이 돌의 가운데 문장 부분이 상형문자의 초서체일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들은 카이로의 프랑스학자 임시연구소로 로제타스톤을 수송하였고 본을 떠서 본국의 그리스어학자들에게 보내 번역을 의뢰하였다.


한편 카이로에 머물고 있던 프랑스 종군학자들은 이 비석에 그리스어뿐아니라 고대이집트문자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 사실은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고대그리스어는 번역이 가능했지만 고대이집트어는 전혀 해독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최초로 그리스어와 이집트어가 함께 기록된 비석이 발견되었으니 이집트어해독의 실마리가 될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1801년 봄, 영국군이 로제타에서 56km가량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에 상륙하였는데 마침, 오토만원정군에 의해 카이로가 함락되어 프랑스군은 카이로를 떠나 로제타스톤을 포함한 유물들을 챙겨서 알렉산드리아로 후퇴한다. 하지만 프랑스군은 알렌산드리아에 상륙해 있던 영국군에 포위되고 그해9월 영국군에 항복하게 된다.


영국군은 항복조건으로 프랑스가 이집트원정기간동안 수집한 유물을 모두 인도하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프랑스측은 크게 반발한다. 특히 로제타스톤은 당시 프랑스군 총책임자인 메노우장군이 개인 소유라 주장하며 반환을 거부하여 오랜 기간 협상을 하게 된다.


협상 결과 로제타스톤을 영국에 넘기는 대신, 그외대부분의 유물은 프랑스가 소유하게 된다. 프랑스군에 의해 발견되고 프랑스인에 의해 문자해독의 암호를 풀어내게 한 로제타스톤이 영국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사연이다.


수많은 유물을 내어주고도 포기하지 못한 단 하나의 돌, 로제타스톤은 결과적으로 고대이집트문자를 해독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


아마 로제타스톤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고대이집트문자를 해독하게 한 로제타스톤과도 같은 역할을 외국어 교육분야에서 해내리라 목표를 삼았는지도 모르겠다.




다음편에 로제타스톤과 이집트문자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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