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또는 황소의 몸통에는 날개가 돋아 있고 신을 상징하는 관을 쓴 머리는 인간의 모습인 라마수(Lamassu 또는 라마수스 Lamassus)는 메소포타미아신화에 등장하는 하늘의 신이다. 아시리아인들은 라마수를 왕궁과 도시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믿고 액운을 막기 위해 도시와 왕궁 입구에 라마수의 상을 세웠다.
주로 암수 한 쌍을 입구좌우에 배치하는데 남성을 상징하는 라마수에 대비해 여성을 상징하는 다른 한 편은 쉐두(Shedu)라고도 한다.라마수의 특징은 앞에서 보면 다리가 두개, 옆에서 보면 다리가 네개로 모두 다섯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앗시리아는 인류역사상 최초의 제국으로 고앗시리아, 중앗시리아, 신앗시리아로 나뉘는데 이중 신앗시리아가 앗시리아제국이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기반으로 발달한 세계4대문명발상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의 근간으로 하여 거대제국을 이룩했던 앗시리아는 지금의 중동지방이다. 티그리스강 상류지방을 앗시리아라 불렀다고 한다.
앗시리아인은 샘족으로 코가 길고 곱슬머리이며 모양이 잡힌 수염이 외모적 특징으로 거론된다. 이 특징 중 모양잡힌 수염은 라마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좌) 루브르의 라마수 (우) 페르가몬의 라마수
라마수는 여러 궁앞에 서있었고 여러 나라가 이를 떼어다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그덕분에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독일페르가몬박물관에서 라마수를 볼 수 있으며 사르곤2세의 왕궁앞에 서있던 라마수는 영국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이라크의 모술박물관에도 라마수가 있었지만 IS가 쇠망치와 드릴로 부셔버렸다. 세계 각지로 옮겨진 라마수가 아니라 앗시리아제국의 수도 중 하나였던 님루드의 아슈르나시르팔2세의 궁전을 지키던, 원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았던 인류의 유산은 그렇게 무참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