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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Jul 20. 2017

헬싱키 근교 여행, Lohja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중심으로 하는 우시마지역에는 헬싱키에서 한 시간거리로 여행해 볼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Lohja역시 그런 도시들 중 한 곳으로 Helsinki, Turku,Tampere등 핀란드 남서부에 둥지를 틀었다면 당일나들이 또는 주말나들이 정도로 다녀오면 좋을 조건이다. 물론 국외에서 이곳을 찾아 여행오시라 추천할 만큼 숨은 보석과도 같은 대단한 곳은 아니다.


핀란드의 흔한 풍경과 분위기가 묻어 나오는 핀란드의 여느 도시와 다를 바 없는 곳이지만 덕분에 헬싱키의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넉넉하고 느린 핀란드 고유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Lohja의 Aurlahti


인구 4만명 정도의 아름다운 마을 Lohja

빨간 선으로 표시된 지역이 우시마지역, 헬싱키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Lohja가 있다. 빨간 선 안의 왼쪽 하늘색 부분으로 표시된 큰 호수가 Lohjajarvi,로흐야호수다


Lohja에는 바다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어려운 큰 호수가 도시 가운데에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숲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카누나 카약, 낚시와 같은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호수라서 수심이 깊지 않고 물길 따라 한참을 걸어나가도 파도에 휩쓸리거나 갑자기 깊어진 수심탓에 위험에 처할 일이 없다. 그런데도 호숫가에는 여느 바닷가못지 않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에 싫증 난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으며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핀란드의 모래사장 주변에는 푸른 공원과 놀이터가 잘 조성되어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노르웨이나 스웨덴의 바닷가마을에서도 모래사장 위 놀이터를 흔하게 만날 수 있었는데 어쩌면 가족단위의 삶을 중시하는 북유럽사람들의 생각이 깃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반짝이는 물빛을 바라보며 푸른 숲의 공기를 가르며 발을 구르면 파랗고도 파란 하늘까지 날아오를 것만 같은 그네다. 여느 놀이터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네지만 핀란드에서의 그네는 조금 더 특별하다.


비온 뒤, 빗물을 머금은 야외테라스 테이블위에 다 마시고 난 커피잔을 내려놓고 보니 찻잔 너머로 파란 하늘과 선명하다 못해 손에 움켜쥘 수 있을 것 같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특별하지 않은 가운데에서 특별함을 만들어 내고 행복을 찾는 핀란드사람들의 모습을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우리




Lohja의 또 다른 명소


Tytyri Elämyskaivos, 광산 투어


계절별 투어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투어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세요.예약은 필요없지만 가이드 인솔하에 지하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도해야 하므로 투어시간 외에 개별적으로 입장할 수 없습니다. 투어비용은 입장료 포함하여 성인 16€,어린이(만5~16세)9€이며 패밀리요금제 적용하면 더욱 저렴합니다. 광산 내 기온이 낮아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매표소를 겸한 오피스에서 담요를 무료로 대여해 주므로 깜빡 잊으셨어도 투어에 무리는 없습니다.


http://www.tytyrielamyskaivos.fi/



Torholan Luola, 동굴 탐험

Antti Huttunen의 블로그사진을 빌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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