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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스 Feb 24. 2016

핀란드의 점심- Pinella Lunch menu

Turku 나들이 두 번째

핀란드의 겨울이 혹독하다고 하는 반면 핀란드의 여름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핀란드에서 여름 한 때를 보낸다면 두말할 것 없이 노천카페를 추천하고 싶다.


맛집소개 app이나 핀란드 여행을 다녀간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Pinella, Tilta, Torre 등은 이곳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고급레스토랑되시겠다. 다만 북유럽의 물가, 특히 외식비는 만만치 않은데다 핀란드요리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맛있게 먹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슬픈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처음으로 Turku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아직 집을 구하기도 전이고 한국에서 배로 보낸 짐이 도착하기도 전이었던지라 호텔에 투숙하고 인근 레스토랑을 전전했다. 한국식당은 커녕 한인마트도 없는 곳이기에 하루 하루의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그렇게도 곤혹스러울 수가 없었다.


특히나 육식보다는 샐러드를 좋아하는 작은 딸과 나에게 Pinella는 그래도 가볼만한 괜찮은 음식점 중의 한 곳이었고 전혀 뜨겁지 않은 여름햇살을 받으며 강가에 늘어선 파라솔 아래 식사하곤 했던 기억은 지금도 저절로 미소소환


지금도 외부에서 약속이 있을 때마다 Pinella 어때? 라고 물을 정도로 나의 Favorite


Turku 대성당 바로 앞 건널목을 건너면 Aura강이 흐르고 Aura강 왼편 강가에 자리잡고 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고맙게도 Lunch menu가 다양하고 10Euroa 정도로 저렴한데다 맛도 좋은 편이다. 메뉴는 홈페이지 ( pinella.fi ) 에서 매 주의 Lunch menu를 확인할 수 있고 영어로 언어선택할 수도 있다.


Pinella.fi 홈페이지 첫 화면이다
강 건너편에서 찍은 Pinella 전경 ( 홈페이지 사진 )
육식을 즐기는 큰 아이가 늘 주문하는 피넬라 버거, 두툼한 패티맛이 좋지만 Lunch menu는 아니라서 22 Euroa, 잘 튀겨진 두툼한 감자칩과 함께 나온다
실패없는 샐러드

Turku에서 몇 안되는 관광지 중 하나인 Turku대성당을 둘러본 뒤 Pinella에서 점심을 먹는다면 Turku의 절반은 경험한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로 식당 한 켠에 자리한 커피는 식사를 한 손님이라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같이 준비된 쿠키 또는 초콜렛 역시! 처음 한 두번은 잘 몰라 주변 눈치를 살폈는데 어느날 직원이 다가와 ' 커피 편하게 마셔도 되~~~' 라고 친절하게 말해 주었다. 단품 Lunch menu외에 Lunch set 에만 디저트 커피포함이라고 적혀 있어서 단품메뉴는 커피포함인 것인가 아닌가 많은 고민을 하던 본인....

3셋트메뉴는 스프나 샐러드 중 하나를 스타터로 고르고 런치메뉴 중 하나를 메인으로 먹고 마지막으로 푸딩이나 케이크같은 디저트와 커피로 구성된다. 스타터, 메인, 디저트 3번 서브되므로 3셋트! 4셋트메뉴도 있지만 굳이 런치메뉴를 그리 거하게 먹을 필요를 못느꼈기에 주문해 본 적은 없다.그리고 결정적으로 비싸다!


고맙기도 하시지... 그냥 딱 봐도 뭐 잘 모르게 생긴 동양아줌마가 커피를 바라보며 무한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느꼈나 보다. 핀란드사람이 불친절하고 친해지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내가 짧게나마 경험한 바로는 내가 그에게 어떤 얼굴로 대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내가 웃으며 반기면 반드시 그들도 나에게 웃음으로 반겨준다. 겁먹지 마시라...


저녁메뉴는 크게 추천하지 않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익숙하지 않은 음식들로 인해 메뉴선정도 골치아플뿐만 아니라 입맛에 맞을것이란 장담을 할 수 없다. Turku에서 한끼의 저녁을 먹고 싶다면 Torre를 추천!

지극히 주관적인 추천이므로 선택은 언제나 당신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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