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기 이야기
핀란드 독립 백주년을 맞아 핀란드 전역의 랜드마크와 주요 건축물에는 파란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왜 Blue인가?
핀란드의 국기는 하얀 바탕에 청십자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핀란드의 국기를 청십자기라고도 한다. 청십자가는 덴마크를 필두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국가들의 국기에 공통적으로 그려져 있어 스킨디나비아십자가라고도 불리운다.
왜 청십자인가? 푸른색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지형 호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바다같은 호수, 호수같은 바다가 국토 곳곳에 산재한다. 하늘도 푸르디 푸르다. 하얀 바탕은 눈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핀란드의 국기를 보고 있노라면 하얀 눈밭과 푸른 하늘( 비록 한낮 잠시만 푸르고 이내 어두워지지만)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핀란드에서도 국기를 다는데 집집마다 달기 보다는 마을단위의 게양대나 주요 건물의 게양대관리가 잘 되어 있어 조직적이고 기획력있게 게양되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우리 마을에는 골목 골목 주요 지점마다 게양대가 세워져 있는데 눈뜨고 일어나면 이 창, 저 창너머로 펄럭이는 청십자기를 볼 수 있었다.
핀란드의 국기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청십자기와 정부기가 있다. 청십자기가 일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 반해 정부기는 국가조직, 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대통령기는 정부기와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비율과 모양으로 별도 존재한다
정부기와 대통령기의 십자가 중앙의 붉은 문양은 국장으로 황금사자가 유럽의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이 국장을 1917년 독립당시 국기로 삼았다가 1918년까지 사용하였다. 1918년부터는 청십자기를 사용하였고 그후 청십자의 채도가 변모하는 등 조금씩 변화를 보이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국장은 현재 함수기에 사용되고 있다. 함수기란 군함의 뱃머리에 다는 기로 나라에 따라 국기를 함수기로 삼는 곳과 후미에 달아 함미기로 국기를 사용하는 곳으로 나뉜다. 우리 나라와 미국은 함미기를 국기로 하고 함수기를 별도로 둔다. 반대로 영국이나 일본은 함미기를 별도로 두고 함수기로는 국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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