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스 Dec 13. 2017

너의 크리스마스, 나의 크리스마스

작년 크리스마스는 파리에서 반짝이는 에펠탑을 보며 즐겼고 샹젤리제거리를 따라 걸으며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했다. 그 전 해는 로바미에미의 산타마을에서 순록썰매를 타고 산타를 만났다. 그 전, 그 전, 자꾸만 거슬러가면 왁자왁자한 뉴욕의 타임스퀘어도 떠오르고 골목마다 꼭꼭 닫힌 상점 문 그리고 베일 것 같은 칼바람사이로 문 연 상점을 찾아 거닐던 기억도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도 스쳐지나간다. 나의 크리스마스는 그들만큼 큰 명절은 아니었지만 그들과 함께 즐기며 나 역시 크리스마스에 푹 젖어있었다. 나의 크리스마스


그러나 오랫만에 한국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어쩐지 남의 일처럼 여겨진다. 이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할 일은 여전히 많고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엔 추석, 시할아버지 제사, 시어머니 생신, 시아버지 생신, 친정아버지 칠순이 연타로 내 정신을 쏙 빼놓고 있으니 여력이 없다.


이제는 너의 크리스마스




얼마 전 텔레비젼 쇼프로에 핀란드 친구들이 나와 사우나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요즘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한 번씩은 이야기하는 핀란드의 세 청년


핀란드에는 집이 백 채면 사우나는 백 이십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핀란드 사람들은 사우나를 사랑한다. 크리스마스라고 다를 것이 없다. 크리스마스를 사우나와 함께 즐기자고 얼굴책 알림이 온다. 삶과 몸이 따로 노는 느낌


크리스마스 장식아래 사우나를 즐기는 핀란드사람들 출처 myhelsink



헬싱키의 상징 헬싱키대성당 앞 senate 광장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 비하면 작고 초라한 규모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유럽의 웬만한 도시에는 광장이 있고 이 광장에서는 주말장이 열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니 헬싱키라고 예외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헬싱키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나무로 지어진 사우나가 있다.


Kyrö Distillery 와 Ruosniemi Brewery는 사우나 후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라며 Christmas bar를 운영한다. 성당을 위쪽이라 했을 때 Senate광장 아래쪽 나무로 지어진 통나무집이 보인다면 바로 그곳이 사우나다.


12월 2일부터 22일까지 운영하며 월화는 열지 않는다. 수목금은 오후 세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이니까 더 늦게까지 운영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이곳은 저녁있는 삶, 휴일있는 삶의 나라 핀란드! 오후 두시부터 일곱시까지 운영


5유로의 입장료에는 타월도 포함이다.


나는 찜질방이나 가야겠다.



핀란드의 사우나 이야기는 아래 꾹


https://brunch.co.kr/@lifeinfinland/488

매거진의 이전글 Blue and White, 빛나는 독립백주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