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요즘 최종보고 준비로 회사는 바쁘다.
회사 일과시간에 일을 마치기 위해 정신을 바짝 쫀다.
이렇게 하루 이틀 지나가다 보면,
머리에 석회가루가 틈새마다 낀 것처럼 무겁고 지저분한 느낌이다.
공기 들어갈 틈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땐 잠깐 나가 숨을 고른다.
복도에서 만난 지인과 잠깐 얘기를 하다 보니
'알고 선택한 거잖아~ 그럼 해야지'
지금 누가 그걸 몰라 답답해하는 건가.
어쩐 일로 아침에 사과를 3개 들고 와선,
'너무 많다 ~ 너도 와서 좀 깎아'
다 같이 먹는 건 좋은데,
요즘 내가 힘든 건지 꽈배기 꼬듯이 들린다.
'나는 깎는데 네가 그냥 있는 건 못 보겠어. 너도 움직여'
각자 먹고살기 바쁘다.
각자의 힘듦이 있다.
일과의 짜증은 언제나 가장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서 느끼게 된다.
알고 시작했고, 선택했어도 힘들 때가 있다.
그런 사람인 줄 알지만 힘들 때가 있다.
모두 다 이렇게 살지만,
나는 5년 뒤, 10년 뒤에는 더 발전된 나를 꿈꾸며 흘린다.
이렇게 나를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