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정말 가끔씩은
모든 것을 놓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나이 들고, 각자의 삶에 치여 마음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땐.
영화에서 그림 그리는 것도 보구,
티비에서 자전거 일주 하는 것도 보면서,
다른 사람들 사는 것들도 보구, 웃을 수 있는 시간.
조용히, 좋아 하는 재즈를 들으면서,
따뜻한 차 한잔 음미 하면서
머리속에 있는 것들을
이렇게 나열하는 것도 괜찮아.
그저 하루를 살아 내도 괜찮아.
꼭 인생이 바쁘게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야.
가끔은 이렇게 나른한 오후.
평온한 오후와 같은 선물도 좋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