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라 감수한 일들
워킹맘이 되면서,
하루에 주어진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나의 시간을 시스템화하고, 습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새벽 1- 출근 준비 및 자기 계발, 나를 위한 시간
새벽 2- 논문 읽는 시간
아침 1- 근무 시간
점심 및 운동
오후 1- 근무 시간
퇴근
5시 이후부터 잠자기 전까지 아이를 위한 시간 (오늘 하루 감사한 일 3개 정리 및 하루 마무리 체크)
주말 새벽- 자기 계발 및 나를 위한 시간( 한주의 반성과 다음 주의 다짐 및 계획)
나머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한 먹거리 고민 및 청소, 아이를 위한 시간
내가 정한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나의 체력이 이 시스템을 소화해내기가 버거운 것인지,
습관이 되기 전 지쳤다고 반항하는 것인지,
머리가 멍하고, 몸이 쑤셔온다.
점심 이후의 시간을 내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봐도,
컨디션이 잘 회복이 되지 않는다.
정말 다시 내딛을 연료조차 없어 무너지기 전에 살살 워밍업이 필요한 시점임을 느낀다.
첫째, 요번 주말은 우선 잠이 오면 계속 잔다.
둘째, 요번 주말은 머리를 비운다.
셋째, 내가 만든 신선한 음식으로 몸을 채운다.
나의 몸이 무너져 일상이 무너지기 전에
단 며칠은 삶의 속도를 늦춰보고자 한다.
나를 지키고 나의 시간을 지켜서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