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심코 밤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별이 참 많더라. 대도시는 아니지만 시골도 아니고 도시인데 별이 어찌나 많던지.
어릴 때 시골 친할머니댁에서 본 밤하늘과 군대 시절 강원도에서 본 밤하늘처럼 별이 크고 초롱초롱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별이 많아서 좋았어. 별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착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가 보다 했지. 예전에 읽은 시 중에서 그런 내용의 작품이 있었거든.
그래서 천천히 걷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수시로 하늘을 올려다봤어. 어쩐지 오늘은 감성에 젖는 밤이구나 싶었어. 어릴 때 쓴 자작시 '밤하늘'과 윤동주 시인의 '서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가만히 읊조리며 한동안 길을 걸었어.
201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