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키
자작시(30일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마음의 키>
어릴 때,
집에서 키를 쟀던 기억이 나
엄마는 내 몸을 벽에 붙인 채
책 한 권을 내 머리 위에 대고
볼펜으로 벽에 선을 그어 표시했었지
그리고는 줄자를 가져와
작년에 그어놓은 선과 비교하며
올해는 이만큼 더 컸구나 하고 말씀하셨지
마음의 키를 잴 수 있는 자도 있으면 좋겠다
해마다 쑥쑥 자라고 있는지 아니면 멈춰버렸는지
그것도 아니면 계속 줄어들어 아예 난쟁이가 되어버렸는지
알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