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1년: 사계절을 지나며 Part 4

시작을 준비하는 봄

by The Life Inspired

봄은 나의 생일이 있는 계절이다. 사실 생일이라 해도 해외살이를 하며 혼자 보냈던 기억이 있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껏해야 친구들과 맛있는 밥 한 끼 하던 날. 하지만 이번 해는 달랐다. 엄마가 정성으로 끓여주신 미역국과 집밥 한상, 가족과의 따뜻한 이야기가 오고 간 저녁시간, 다 같이 생일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날 밤 잠자기 전 ‘나는 오늘도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있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구나. 이 순간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년의 봄은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긍정적인 기운을 통해, 다음 한걸음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따뜻한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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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ng The Dots: 점들을 연결하기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and don’t settle.”


“일은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진심으로 만족하는 인생을 살려면, 스스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진심으로 좋아해야 하죠. 아직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해서 찾으세요. 무엇보다, 쉽게 타협하는 삶을 살지 마세요.”



20대 초반 스티브 잡스의 졸업 연설을 처음 들었을 때 큰 울림을 주었다. 그 이후에도 가끔 방향성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초심을 찾듯 그의 연설을 다시 들어보았다. 당시 내 인생의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음에 따라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다름을 느끼곤 했다. 진로를 고민하던 이번 봄, 내게 가장 필요했던 문구는 위 문장 들이었다. “스스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찾으라.” 말로는 참 쉽지만 현생에선 쉽지만은 않은 “업” 찾기. 몇 달간 마음을 내려놓고 되돌아보며, 나만의 점을 이어보며 깨달았다. 나의 “업”은 결국 “본질적인 보람”에 관한 것이란 걸.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 다는 것을 알아갔다. 그리고 '어떻게 그 업을 실현할 것 인가' 고민했다.


기존에 하던 일로는 내가 원하는 업을 실현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직은 하기 싫었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데... 사실 회사생활만 해오던 나에게 다른 길이란 많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여기저기 영감을 줄만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인터뷰,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유량 하는 자본주의자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

사업의 철학

1인 기업을 한다는 것

사업가를 만드는 작은 책

Outlier

Tipping point


책들과 유튜브를 통해 정석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여러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이 있구나를 또 한 번 깨달았다. 용기를 내도 될까 고민할 때, 인도에서 만났던 영국 친구가 내게 해준 말도 생각이 났다.


나: “너는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걸 도전하는 게 두렵지 않았어? 난 그럴 것 같아. 잘 안되면 어떡하지를 생각하게 돼.”


친구: “나도 처음엔 두려웠어. 근데 지금은 더 일찍 시작할 걸..하고 생각해. 그러니까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너도 꼭 해봐. 잘 안되면 어떡하지를 생각하겠지만, 잘 되면 어떡하지도 생각하면 용기가 생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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